IT 일반
"컴퓨터 진작 살걸" 1TB SSD가 32만원…D램 이어 낸드도 급등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 가격까지 급등중이다.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도 크게 뛰었다.
3일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SSD는 모든 용량대 제품에서 11월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가장 수요가 많은 1TB 제품은 1월 4주차 32만 1000원, 최고용량인 4TB 제품은 100만원을 넘겼다.
지난해 4분기 공급 부족으로 나타난 D램 가격 폭등 양상이 낸드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에 주로 쓰이는 메모리로,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낸드 기반의 고용량·고성능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 물량이 우선 배정되면서, 소비자용 낸드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용 생산을 줄이고 있다"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지만, PC용 저사양 128GB의 경우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을 주고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메모리 열풍이 D램에 집중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한정된 투자 자원을 D램 설비 확충에 쏟은 점도 낸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늘어나는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수요에 따라 기업용 SSD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3∼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D램 가격 강세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 가격의 분기 대비 상승률은 기존 55∼60%에서 90∼95%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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