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카니발을 몰기 위한 준비물 ‘아빠의 마음’ [타봤어요]
- 더 2026 카니발 시승기
운전석부터 2·3열 모두 경험해 보니
운전 실력에 따라 동승자 반응 천차만별
기자는 아직 누군가의 아빠는 아니다. 다만 아빠의 마음으로 몰아보려 노력했다. 또 가족 구성원의 시선으로 카니발에 올라탔다. 서울 영등포에서 강원 평창까지 직접 운전도 해보고 보조석에도 앉아보고 2열과 3열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모두 경험했다. 왕복 거리는 약 400km였다. 느낀 점은 ‘운전 실력’이 정말 중요한 차라는 것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더 2026 카니발 하이브리드 X-Line’이다. 동승자는 5명이었다. 운전자를 포함해 총 6명이 한 차량에 탑승했다. 동승자가 여럿이었던 만큼 운전 실력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기자는 일반 공도에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길이 굽이진 공사 현장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했다. 기자가 운전했을 당시 동승자의 평가는 ‘멀미가 심하다’였다.
정작 기자는 너무 평온했다. 액셀을 밟았을 때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고속 주행도 답답하지 않았다. 굽은 길에서 핸들을 이리저리 꺾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큰 차를 자유자재로 조작한다는 느낌에 운전이 더 재밌었다. 다만 3열 좌석에서는 “카트라이더(운전 게임) 하느냐”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지극히 운전자에 초점을 맞춘 주행이었던 탓이다.
이 대목에서 운전 실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됐다. 어느 누구도 자녀를 태우고 운전할 경우 이렇게 운전하지 않을 것이다. 기자는 이를 간과한 채 운전을 소위 ‘막’ 했다. 동승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운전인 셈이다. 실제 자녀를 둔 아빠가 운전했을 땐 반응이 극명하게 달랐다. 아무런 불만이 나오지 않았다.
기자는 당시 2열에 앉아있었다. 평온했다. 넓직한 레그룸과 푹신한 시트 덕에 편안하게 창밖을 구경했다. 확실히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동승자를 배려하는 운전이 돋보였다. 이 배려는 동승자에게 최고의 안락함을 누리게 해줬다. 카니발이 왜 패밀리카의 정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음은 3열에 앉아 카니발을 경험했다. 운전자도 다른 이로 교체됐다. 다음 운전자는 안전하게 주행했다. 속도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다만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거나 핸들을 확 꺾는 상황이 종종 연출됐다. 그때마다 3열에 앉아있던 기자의 온몸은 크게 들썩였다. 운전석에서 벗어나 3열을 직접 체험해 보니 그간 동승자의 원성이 이해가됐다.
동승자에겐 호텔 같은 차
직접 ‘몸이 들썩이는’ 경험을 하고 나니 카니발을 평가하는 방식 자체도 바뀌었다. 운전석에서 느끼는 만족보다 동승자가 무엇을 체감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가족과 동승자들이 얼마나 차 안에서 덜 움직이고 더 편하게 머무는 쪽에 관심이 갔다. 기아가 카니발 연식변경 모델에서 손본 지점도 이 부분이다.
카니발의 모든 좌석을 경험해보니 ‘작은 불편들’을 덜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조수석과 2열과 3열 모두 직관적인 조작 버튼이 마련돼 있었다. 이동 중 불편함이 발생해도 굳이 운전석에 말하지 않고 직접 처리할 수 있었다. 승하차 시 문도 운전석에서 열고 닫아주니 더할 나위 없었다.
공간은 말할 것도 없다. 휠베이스 3090㎜가 만들어내는 여유는 2열에서 빛을 발휘했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이 두 다리를 뻗고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비교적 체격이 왜소한 이들이나 아이들에겐 훨씬 더 넓게 느껴질 것이다. 이날 별도 카시트를 설치해보진 않았지만 아이를 위한 카시트를 설치해도 불편함 없이 쾌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비 1995㎜가 주는 쾌적함도 좋았다. 2열에 둘, 3열에 둘이 앉았을 때도 어깨가 닿을 일이 없었다. 온전히 독립된 좌석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패밀리카에서 차체 너비는 승차감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강하게 들었다.
높이 1785㎜(루프랙 포함) 역시 체감이 크다. 실내가 높으면 시야가 트이고, 특히 뒷좌석 승객에게 답답함이 덜하다. 단순히 좌석이 넓은 것만이 아니라, 머리 위 공간이 여유로우면 차 안 전체가 더 ‘하나의 방’처럼 느껴진다. 카니발이 동승자에게 ‘호텔 같은 차’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런 공간 감각이 큰 역할을 했다.
일각에선 카니발을 두고 ‘양카’(양아치+자동차)라는 평가를 내놓기도한다. 기자가 카니발을 직접 경험해보니 크게 공감이 가진 않았다. 난폭하게 운전하는 몇몇으로 인해 양카라는 오명을 쓰기에는 카니발은 강한 부성애를 품은 차다. 또 가족을 사랑하는 이들이 운전하는 카니발은 절대 양카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카니발의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한다. 가격은 9인승 기준 3.5 가솔린이 ▲프레스티지 3636만원 ▲노블레스 4071만원 ▲시그니처 4426만원 ▲X-Line 4502만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4091만원 ▲노블레스 4526만원 ▲시그니처 4881만원 ▲X-Line 4957만원으로 책정됐다.
7인승은 3.5 가솔린 기준 ▲노블레스 4265만원 ▲시그니처 4637만원 ▲X-Line 4689만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4708만원 ▲시그니처 5080만원 ▲X-Line 51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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