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망망대해 한가운데 선 기분”…핀다 대표가 집어 든 책 [CEO의 서재]
- 박홍민 공동대표의 추천 책 ‘기술공화국 선언’
창업 10년, 다시 ‘Day 1’을 생각하게 된 책 한 권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AI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의 박홍민 공동대표는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기술공화국 선언’을 꼽았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CEO)가 쓴 이 책은 기술 기업과 민주주의 국가의 관계, 그리고 기술 엘리트의 책임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박 대표는 “10년 넘게 스타트업을 하다 보니,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들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면서 “그럴 때마다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작은 나침반이라도 찾는 심정으로 책을 집어 들었고, 그렇게 만난 책들 가운데 2025년에 가장 인상 깊고 큰 영향을 받은 책이 바로 ‘기술공화국 선언’”이라고 했다.
창업 10년, 다시 떠오른 질문
지난 2025년은 핀다가 창업 10주년을 맞은 해였다. 박 대표과 이혜민 대표, 두 대표가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회사가 10년을 버텨냈고 이제는 100명이 넘는 구성원과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조직과 사업이 안정화될수록 박 대표의 마음 한편에서는 “지금의 모습이 과연 내가 스타트업을 시작했던 이유와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그는 동시에 이런 고민 자체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투정은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 시기에 만난 책이 ‘기술공화국 선언’이다.
박 대표는 이 책에 대해 흔한 성공담이나 경영 전략서가 아니라고 소개했다. 오히려 지난 수십 년간 실리콘밸리가 어떤 문제에는 집요하게 매달렸고, 어떤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외면해 왔는지를 되짚는 정치·철학적 선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알렉스 카프는 실리콘밸리가 오랫동안 ‘편의성’과 ‘소비자 만족’에 지나치게 집중해 왔다고 비판한다.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중독적인 서비스들은 만들어냈지만 민주주의의 유지·국가 역량·공공 인프라와 같은 복잡하고 불편한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회피해 왔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박 대표는 “핀다는 스타트업이라는 이름 아래 과연 어떤 문제를 선택했고, 또 어떤 문제를 피하고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벤처’의 진짜 의미…또 다른 출발선에 서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박 대표는 ‘스타트업’과 ‘벤처’의 차이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빠른 성장과 효율,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조직이 아니라 더 긴 시간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려는 존재로서의 ‘벤처’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박 대표는 평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Day 1 마인드(첫 날 정신)’를 인상 깊게 생각해왔다. 첫 날 정신이란 매일을 ‘창업 첫 날’처럼 새로움과 도전을 잊지 말고,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자는 베이조스의 핵심 경영 철학이다.
이 책은 박 대표를 또 다른 의미의 출발점으로 데려다줬다. 그는 “핀다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Day 1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의 성장과 경험이 축적된 새로운 Day 1, 더 성숙한 출발점에 서게 해준 책이었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이제 또 다른 10년을 앞두고 있다. 기술은 더 강력해졌고 시장은 더 복잡해졌으며,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책임 역시 훨씬 무거워졌다. 박 대표는 ‘기술공화국 선언’이 자신에게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 책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시기일수록 풀기 쉬운 문제보다 중요하지만 불편한 문제를 선택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을 넘어 벤처의 의미를 다시 고민하고 있는 CEO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진지하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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