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 라이프’ 전성시대]①
삼성월렛·네이버페이 등 대형 플랫폼 등에 업고 강세
카드·폰 넘어 이제 ‘얼굴 결제’까지...금융사 페이앱은 상대적 부진
결제 방식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삼성월렛(페이)이, 온라인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압도적인 결제액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얼굴 결제’까지 등장하며 간편결제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이다.
간편결제, 하루 1조원 시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일 평균 이용 건수는 3378만건, 이용금액은 1조4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이용 금액은 두 배 이상, 이용 건수는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간편결제 이용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일 수천만건의 결제가 이뤄지고 1조원이 넘는 돈이 간편결제를 통해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간편결제 앱의 보급률도 사실상 포화 상태에 가깝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금융 앱 업종은 ‘간편결제’였다.
삼성월렛,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 앱 설치 비율은 98%에 달했다. 사실상 한국인 100명 중 98명이 간편결제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간편결제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이용자가 지난해 말 기준 약 1900만~2000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와 NFC(근거리 무선통신)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별도의 단말기 설치 없이 결제가 가능해 사용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휴대폰 점유율이 높은 점도 삼성페이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결제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강세를 보인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간편결제액은 약 86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40조원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 멤버십과 결합하며 강력한 결제 생태계를 구축했다. 거대한 쇼핑 플랫폼 안에서 결제 혜택을 강화하면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를 선택하도록 만든 것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플랫폼 기반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지표가 상승세다. 80만곳에 달하는 간편결제처를 확보하고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월렛에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기능을 탑재해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 온라인 결제 거래액은 11%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처를 크게 늘리면서 해외 거래액이 21%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는 지난해 9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페이’를 선보이며 상용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초 기준 35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결제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지급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30대는 모바일카드 사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세대가 바뀔수록 현금과 실물 카드 사용이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존재감 ‘미미’한 금융사 페이 서비스
반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자체 페이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 중 KB금융은 ‘KB페이’, 신한금융은 ‘신한페이판’(현 신한플레이), 하나금융은 ‘하나페이’, 우리금융은 ‘우리WON페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상반기 353만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315만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1463만건에서 2152만건으로 증가했다. 휴대폰 제조사 기반 결제 서비스 역시 812만건에서 910만건으로 늘었다.
결국 간편결제 시장은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삼성월렛은 갤럭시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기기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역시 수천만명 규모의 플랫폼 이용자를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사 페이 서비스는 결제를 위해 별도의 앱을 실행해야 하는 구조여서 이용 빈도를 높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 결제 사이트 등에서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 시에는 금융사 페이 서비스를 써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여전히 필요성은 있다. 또 향후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 됐을 때 페이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이 서비스를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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