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심리냐 실적이냐”…코스피, 민스키 경로 밟을까[증권가 레이다]
- 전쟁發 변동성에 사이드카 12번·서킷브레이커 2회
버블 공포 높지만 증권업계는 “저가 매수 기회”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조울증 장세를 보는 것 같다.”
최근 증권가에서 코스피 흐름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에서는 사이드카가 총 12번(매수 5번·매도 7번)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도 2차례나 나왔다. 통상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형 위기 국면에서나 등장했던 장치들이 잇따라 발동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가 현재 수준을 버티지 못하고 저점을 낮춰가며 하락 전환될 것이란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지수 0.7% 떨어졌는데...코스피 '19%' 폭락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지수 낙폭은 주요국 대비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전쟁 직전인 2월 27일 종가 6244.13에서 3월 31일 5052.46까지 19.08% 급락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변동성과 하락폭이 가장 큰 모습을 보여줬다.
정작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우는 큰 변화가 없었다.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5.09% 내렸고, 이스라엘 대형주 중심의 텔아비브 35지수(TA35)는 0.7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연초 6300선까지 오르면서 과열 구간에 들어왔고,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민스키 모델’을 연상케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금융시장 과열과 붕괴 과정을 설명하는 이 모델은 통상 잠행기→인지기→열광기→청산기로 이어진다. 코스피가 3월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W자'를 만들고 있어 민스키 모델에서의 ‘2차 반등 이후 하락’ 구간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민스키 모델식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현재 증시가 단순한 버블 붕괴 국면이라기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외부 충격이 의한 하락이 발생했고,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더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3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분기(20조1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을 바탕으로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올렸다.
"코스피 PER 0.8배, 바닥 신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하단 지지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3월 말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를 밑돌았다. 과거 금융위기(2008년), 유럽 재정위기(2011년), 미·중 무역분쟁(2018년) 등 세 차례를 제외하면 보기 어려웠던 저점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 PER 8배 수준은 지수 바닥권 신호로 해석돼 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추세 위협을 받고 있지만, 방향성을 결정짓는 것은 밸류에이션과 이익 같은 펀더멘털”이라며 “금융위기급 충격을 제외하고는 PER 8배가 사실상 지수 바닥권 신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불안한 기로에 놓여있지만, 오히려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중동 전쟁에 의해 고환율과 고유가의 이중 압박이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고 보고 전쟁 종료 후 코스피가 재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번 전쟁이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가운데 벌어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유지할 수 있는 시한도 앞으로 한 달 안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에서 전쟁 장기화는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지수 하단 지지를 생각한다면 버블로 인한 지수 붕괴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빚투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레버리지·인버스 투자가 크게 확대됐지만 지수 방향성을 하락으로 전환시키기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만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상승이나 하락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손실의 ‘복리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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