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4%↓ 52만원대 '약빨' 없었다…삼천당제약, 해명에도 급락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만9000원(14.40%) 급락한 5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시가는 54만400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한때 49만6000원까지 밀리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 전일 종가는 61만8000원이었다.
주가는 올해 초 20만원대에서 출발해 먹는 인슐린과 경구용 비만약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118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계약 구조 논란과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의구심, 주가 조작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단기간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미국 계약과 관련해 통상적인 5대 5 수익 배분 구조와 달리 회사가 90%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의문이 커졌다. 해당 계약의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도 불안한 흐름이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만주, 2만주 이상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는 약 6만7000주를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다.
이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혹 해명에 나섰다. 회사는 당초 추진했던 약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대량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시장 불신 확산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블록딜 추진 배경에 대해 “양도세를 포함해 총 2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며 “잔액이 발생할 경우 전액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기술력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자체 플랫폼 ‘S-PASS’에 대해 주사형 단백질 의약품을 경구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경구용 인슐린과 비만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과 관련해 FDA 제출 문서를 공개하며 자사의 특허와 제네릭 허가 기준 충족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 계약 구조 논란에 대해서는 “제품 경쟁력이 높을 경우 이익 배분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 이후 불거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기술 검증과 계약 구조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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