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일요일에 은행 가요”…금융권, ‘외국인 일요 점포’ 확대
- 지방 소멸 위기속 외국인 고객이 구원투수…대출·플랫폼 공략 가속화
은행, 디지털 퍼스트 앞서 외국인에 ‘대면’ 승부수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금융권이 대면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 속에서도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일요일 영업점’은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다.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특성을 고려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틈새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대구·부산까지 일요 영업 확대…거점 점포 4곳으로
신한은행은 4월 6일부터 부산광역시 중구 소재 ‘부산금융센터’와 대구광역시 달서구 소재 ‘성서지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일요 영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외국인 특화 일요 영업점은 기존 동대문지점과 수원역지점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해당 점포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말을 이용해 ▲해외송금 ▲계좌개설 ▲체크카드 신청 ▲정보통신(IT) 기반의 인터넷뱅킹 등록 등 필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에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을 개점하며 주말 영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오픈한 안산 점포는 대면 상담 영업점과 화상 상담이 가능한 ‘디지털라운지’를 결합한 형태다. 영업점은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디지털라운지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외국인 고객 선점을 위해 일요일 영업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창구인 ‘글로벌 데스크(Global Desk)’를 전국 8개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의정부금융센터와 김해금융센터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고, 광희동금융센터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영업한다. 이곳에는 국가별 현지인 직원을 전진 배치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지방은행들도 일요일 영업점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대송지점과 거제고현지점에서 일요일 격주로 외국인전용센터를 운영한다. 이미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 영업점 7곳을 가동 중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광주 광산구에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를 신설하고 38개국 언어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북은행 역시 경기 수원에서 외국인 특화 점포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특화 센터 강화하는 금융권
전체 오프라인 점포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유독 외국인 대상 일요 영업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국인 시장의 포화와 인구 감소 위기에서도 외국인 고객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278만명을 넘어섰다. 지방 거주 외국인 수는 1년 만에 약 1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기반 약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이들을 핵심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과거 단순 환전이나 송금에 그쳤던 외국인 금융 서비스가 최근 대출과 플랫폼 업무로 확장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인 ‘SOL 글로벌론’의 한도를 5000만원(약 6500만원)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도 유학생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은 초기 진입 장벽은 높지만, 한번 주거래 은행을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일요 영업과 같은 맞춤형 대면 서비스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은행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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