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특급 중재자' 파키스탄, 왜 굳이 이 나라가 美-이란 '2주 휴전' 끌어냈나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협상 시한을 앞두고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확전 위기를 피했다. 파키스탄은 협상 시한 약 5시간 전 휴전안을 전달했고, 이집트와 튀르키예도 협상 과정에서 일정 부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간접 대화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시간을 벌어 파국을 막기 위한 외교적 조율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파키스탄 군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재 역할을 수행했다. 무니르 총장은 과거 인도와의 무력 충돌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전을 막은 경험이 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신뢰하는 야전사령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역시 이란 지도부와 직접 접촉하며 양측 입장을 조율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회담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국과의 관계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은 미국과는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란과는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다. 수니파가 다수이지만 시아파 인구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 이란 내 강경파와의 소통에도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다. 기존에는 오만이나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주선했지만, 이번 전쟁에서 일부 국가들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되면서 직접 중재에 나서기 어려웠던 점도 파키스탄의 역할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파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데에는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해관계도 작용했다. 파키스탄은 원유와 가스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연료 가격 상승 이후 국내에서는 반대 시위가 발생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에는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회적 긴장도 높아졌다. 중동 지역에서 일하는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 역시 국가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쟁 확산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회담이 성사될 경우 파키스탄의 외교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양측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신뢰를 확보한 드문 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닉슨 행정부의 중국 방문을 중재한 이후 제한적이었던 외교적 존재감이 이번 중동 위기를 계기로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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