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에이피알, 장애인 고용을 ‘성장 전략’으로 바꾼다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채용 숫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오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고용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까지 겨냥한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고용률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조직 내 정착과 직무 전문성 강화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은 2020년 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6년째 운영 중이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소 1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구조로,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뒤따라야 유지가 가능하다.
회사는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사회적 책임(CSR)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요소로 보고 관련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에는 전체 임직원의 4.8%에 해당하는 27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발표한 300인 이상 기업 평균 고용률(2.65%) 대비 약 1.8배 높은 수준으로, 국내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직무 다양성 확대다. 기존에는 사무 보조, 물류, 환경미화 등 제한적인 업무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헬스키퍼, 바리스타 등 전문 교육을 기반으로 한 직무까지 영역을 넓혔다.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서비스와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로 확장하면서 장애인 직원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채용 이후의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사내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근무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장애인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조직 문화 측면에서도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채용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는 현재 사내 카페 운영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해당 직원을 포함한 바리스타 인력에게 자격증 취득과 외부 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이들은 지난해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에서 공동 1,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사례를 ‘고용 이후’를 설계한 모델로 평가한다. 단순히 채용 인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설계, 교육, 평가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야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활용해 별도의 조직 단위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이를 다시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병행할 방침이다.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경력 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채용 숫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체계적인 성장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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