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고려아연, 한국 기업 최초 '미 연방정부 패스트트랙 지정'
- 미국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 연방정부의 FAST-41 적용
제련소 건설에 속도, 최종 결정기록서 발급까지 18개월 단축 효과 기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고려아연의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이 한국 기업 최초의 미국 연방정부의 패스트트랙 제도 적용을 받게 됐다.
고려아연은 27일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형 인프라·자원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인 ‘FAST-41’(Title 41 of the 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Act)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FAST-41은 국가 전략 대형 인프라·자원사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따로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통합 관리해 일정을 대폭 단축해주는 제도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주요 행정 지원 트랙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내무부는 지난 2월 테네시주 주정부 등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적용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민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 이 제도에 편입된 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처음이다. 기존 FAST-41 지정 핵심광물 프로젝트와 비교해 생산하는 광물 역시 비철금속 13종(핵심광물 11종 포함)과 반도체 황산 등으로 훨씬 다양하다. 이에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중장기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에 기반한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범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테네시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중심 기업으로서 한미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ST-41 지정 프로젝트는 비지정 프로젝트 대비 최종 결정기록서(ROD)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개월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정부의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추진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까지 총 74억 달러(약 11조원)을 투자해 연간 약 110만톤의 원료를 처리하는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미국 현지의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를 인수해 ‘크루서블 징크’를 출범하는 등 프로젝트를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들이 프로젝트 크루서블 기념식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도 이 프로젝트에 2억10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보조금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는 1조원 가량이기 때문에 크루서블 제련소에서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생산·공급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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