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폴더블 원조’ 갤럭시의 첫 고비…‘터너스 표’ 폼팩터에 쏠리는 눈
- 애플, 삼성과 폴더블폰 '진검승부'
‘원조’ 타이틀에 맞서는 기술통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중국 브랜드에 맞서 폴더블폰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 앞에 마침내 제대로 된 맞수가 등판한다. ‘기술통’으로 잘 알려진 애플의 새로운 수장이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온 삼성전자와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정면으로 맞붙는 ‘진검승부’의 막이 오르고 있다.
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외신들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연내 베일을 벗을 것으로 관측한다. 제품명은 ‘아이폰 폴드’나 ‘아이폰 울트라’가 유력하다.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리는 9월에 공개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닛케이아시아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들이 엮여 최악의 경우 첫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 전문가인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18’ 프로 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지연설을 일축했다. 애플이 생산상의 난관에 직면한 것은 맞지만 출시 일정을 바꿀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터너스의 ‘기술 리더십’
급격한 시장 변화와 맞물려 애플의 무게 중심이 이동해 눈길을 끈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영감과 팀 쿡의 공급망 관리를 거친 애플이 역사적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SVP) 존 터너스가 오는 9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 기술 중심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애플이 ‘제2의 혁신’을 예고했다.
터너스는 25년간 애플 하드웨어 부문을 일궈온 정통 엔지니어 출신 리더다. 기술적 메커니즘과 디자인의 조화를 끌어내는 실질적 ‘기술통’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수석 부사장으로 경영진에 합류 후 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맥 등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업무를 총괄했다. 터너스는 “앞으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이 특별한 곳을 정의해 온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애플을 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가 제품에 영혼을 불어넣고 팀 쿡이 효율적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면, 터너스는 공학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혁신 정신을 재건하는 과제를 받아 든 셈이다. 터너스 체제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 폴더블 아이폰이 업계 안팎에서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기술통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꺼내 드는 첫 패가 곧 ‘터너스표 혁신’의 청사진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여유롭다. ‘최초’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 폼팩터에 도전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애플의 본토 미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완판 기록을 썼다. 소량 판매로 선보였다가 매진됐는데, 지난 4월 다시 입고했지만 며칠 만에 모두 ‘솔드아웃’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세대 폼팩터 구상도 공개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기존 트라이폴드 모델보다 가로 폭이 대폭 확장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을 때는 바형 스마트폰 수준의 화면비를 유지하면서도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드 폴더블, 새로운 격전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물밑 경쟁은 이미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와이드 폴더블’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 속에 두 회사 모두 이 형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유니버스를 비롯한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삼성전자가 옆으로 넓어진 ‘갤럭시Z 폴드8 와이드’(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의 ‘퓨라 X 맥스’처럼 가로 폭을 확장한 제품이다. 폴더블 아이폰 역시 외신과 팁스터의 예상 이미지를 종합하면 와이드 폴더블 형태에 가깝다.
애플의 참전이 삼성전자에 득이 될지 혹은 실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일찌감치 선언했던 만큼 애플의 진입이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점유율 싸움에서 압도적 리더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출시 연도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28%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숨에 선두인 삼성전자(31%)를 턱밑까지 따라붙는 셈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 대화면 소프트웨어 최적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북타입 폴더블폰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방어하기 위해 폴더블폰 라인업의 업데이트를 가속하고 있다.
이처럼 2026년 하반기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이자, 하드웨어 ‘장인’ 터너스와 폴더블폰 ‘종가’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현실화하는 시간이 될 듯 싶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내구성 ▲사용성 ▲소프트웨어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향후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리 연구원은 “애플의 시장 진입이 가까워질수록 제조사 간 경쟁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북타입 폴더블 제품군으로 더 집중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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