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데이터로 설계하는 건강... 서울 강남에 둥지 튼 '웰니스하우스서울' 가보니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154m,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2660㎡ 규모의 ‘웰니스하우스서울(WHS)’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것은 거대한 은빛 구형 구조물과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미니멀한 공간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제품을 사고 파는 매장이나 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 아니라, 데이터와 의학이 결합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거대한 웰니스 허브 자체였다.
한병준 웰니스하우스서울 팀장은 "입구부터 우주의 공간을 온 듯한 모습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매장에 입혔다"며 "다른 매장에서 보지 못하는 메디컬 기반 스킨 브랜드 28개, 250여개 제품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1층 스토어의 핵심은 AI 정밀 진단 존이다. 피부 진단 전문 기계로 방문객의 피부 타입은 물론 주름, 노화 정도 등 컨디션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화장품을 고르기 위한 단계를 넘어, 개인의 유전자와 생활 습관 데이터까지 분석해 질병 발생 이전부터 관리하는 글로벌 트렌드인 ‘롱제비티(장수)’를 실현하는 시작점이다.
분석된 데이터는 즉시 개인별 리포트로 생성되고, 최적화된 홈케어 루틴과 제품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나아가 맞춤형 화장품 제조 기계로 제작도 가능하다. 한 팀장은 "릴리커버에서 제작된 화장품 제조 로봇은 제조시설을 벗어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허용된 설비"라며 "맞춤형 에센스 등 기초 제품을 즉시 제작할 수 있고, 비용은 4만원 대부터다"라고 말했다.
스토어 바로 옆 F&B 공간 ‘스웰니시(Swellnessy)’에서는 방금 도출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웰니스 드링크’를 맛볼 수 있다. 글루타치온이나 콜라겐 같은 특화 원료를 베이스로 한 이 음료는 단순한 갈증 해소용이 아니라, 피부 리페어나 에너지 관리 등 구체적인 목적에 맞춰 기능적으로 설계된 ‘데이터 기반 식단’의 일부다. 실제로 이날 마신 음료는 '리프팅 스트로베리 스무디'였는데, 피부 탄력과 리프팅에 도움을 주는 딸기와 콜라겐 펩타이드를 블렌딩해 피부 컨디션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WHS는 지하로 이어진다. 지하1~2층은 보다 전문적인 메디컬 케어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먼저 프리미엄 웰니스 센터인 ‘윔(WIM)’은 내과와 정신과 전문의가 협업해 개인의 식습관, 체형, 심리 상태까지 통합 분석해 지속 가능한 생활 균형을 설계한다. 한 팀장은 "WHS는 건강은 정신적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고 귀띔했다.
이 곳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다섯 가지 전문 기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고압 산소 테라피를 제공하는 ‘옥시젠 챔버’와 최대 -140도의 극저온에서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크라이오 테라피’ 등은 일상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과학적으로 정화한다. 이날 체험한 옥시젠 챔버는 30분으로 진행됐으며, 기계 안에 누워있는 동안 비행기가 이륙하듯 귀가 멍한 느낌이 지속됐다. 투명한 창 밖으로 남은 시간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세심한 배려였다.
특히 이 곳은 배우 고준희가 다녀가며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한 팀장은 "연예인은 물론이고 쿨 다운하기 위해 운동선수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동선이 겹치지 않은 VIP룸 등을 따로 두고 있었다.
지하 2층에 입점한 ‘더나(DERNA)’ 클리닉은 메디컬 스킨케어와 리프팅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전용 앱을 통해 예약부터 사후 관리까지 디지털로 마치 '여행하듯' 웰니스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치료와 관리 데이터는 다시 1층 스토어와 카페 서비스의 개인별 큐레이션으로 피드백돼,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속 가능한 ‘건강 루틴’을 완성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세심한 구조는 또 있었다. 의료진과 고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의료진 이동 경로를 뒤쪽으로 따로 둔 것이다. 이에 시술 기계 등이 고객과 함께 이동하는 등의 복잡한 동선이 일절 사라졌다. 한 팀장은 "대표가 이런 동선을 일본 '이치란 라멘'을 경험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들었다"고 했다.
특히 더마 클리닉은 웰니스하우스서울을 운영하는 AAC홀딩스의 글로벌 메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K뷰티와 K웰니스에 열광하는 곳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겠다는 포부다. 한 팀장은 "웰니스하우스서울은 이미 외국인과 내국인 비율이 반반 수준이고,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다"며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찾고 있으며, 공장형 병원을 찾는 젊은 고객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 속 거대한 데이터 실험실이자 안식처인 이곳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롱제비티’ 시대의 도래를 실감케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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