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만 하던 은행은 옛말…티켓 파는 우리·배달 나선 하나
- 문화 플랫폼 ‘투더문’ 출시…공공배달앱 ‘먹깨비’ 제휴
은행, 수익 다변화 경쟁 속…고객 일상 파고들기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은행의 영업 무대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업무에 머물렀던 금융사가 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배달 플랫폼에 뛰어드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일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
“티켓도 판다” 우리은행,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 22일 공연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 ‘투더문’(TWOTHEMOON·2TM)을 오픈했다. 약 8개월간 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 서비스는 단순한 티켓 예매나 금융 연계를 넘어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랫폼 내 공연 탐색 메뉴인 ‘표’(PYO)는 성수·홍대·이태원 등 주요 문화 상권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 관객이 본인의 동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공연을 발견하고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발견 경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쇼룸’(Showroom) 메뉴에는 ▲공연 티저 영상 ▲아티스트 인터뷰 ▲비하인드 콘텐츠 등을 제공해 공연 및 창작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콘텐츠 경험을 지원한다. 이는 단순 예매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투더문의 핵심 메뉴인 ‘미니 스테이지’(Mini Stage)는 신진 아티스트와 중소 공연기획사에 실질적인 홍보 채널과 독립적인 예매 인프라를 지원한다. 기존 대형 티켓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작자의 자생력을 높이고 생태계 전반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플랫폼의 공정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우리WON뱅킹과 분리된 독립 앱·웹 환경과 전용 서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량 제어 시스템과 매크로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대규모 예매 상황에서도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기존 인기 공연 예매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매크로 논란’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우리은행은 투더문을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상태다. 플랫폼이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 수익 규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김범상 우리은행 티켓판매플랫폼팀장은 “투더문을 통해 창작자와 관객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플랫폼 기반으로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달까지 넘본다…하나은행, 소상공인 플랫폼 공략
하나은행은 배달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혔다. 하나은행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며 소상공인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앞서 자체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운영 중인 신한은행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번 제휴는 고물가와 수수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공배달앱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하나은행은 비교적 낮은 수수료 구조를 가진 ‘먹깨비’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먹깨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정책금융 연계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 플랫폼 참여를 넘어 금융과 결합된 ‘포용금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인천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억원을 추가 출연해 먹깨비 가맹점주를 포함한 인천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약 22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지원과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제휴카드 출시 ▲할인 쿠폰 제공 ▲외국인 대상 배달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매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원큐·하나머니·Hana EZ 등 그룹 내 플랫폼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현장 중심의 접점 확대도 병행된다. 하나은행은 점주권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먹깨비 입점 안내와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기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역보증재단 기반 소상공인 대출·가맹점 대출 대상 확대를 통한 먹깨비 가맹점 지원을 추진했고, 전용 제휴카드 등 금융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가맹점과 개인손님을 유치하고 거래 활성화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한계에 직면했고, 비은행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은행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고객의 일상 속에 얼마나 잘 안착하느냐가 향후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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