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BTS·블랙핑크 좋아요”…K-컬처 인기에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주목’
- 아프리카, 한류 동호회원 10년 새 196배 ↑
K-뷰티 강세…수출 연평균 53% 증가
5일 한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한·아프리카재단이 발간한 주간 아프리카 소식지 ‘아프리카 포커스’를 통해 ‘아프리카의 한류, K-소비재 수출로 이어질까’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 위원은 K-컬처 연관 소비재 4대 분야(▲푸드 ▲뷰티 ▲패션 ▲생활용품)에서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의 특징과 교역 현황 등을 분석하고, 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류 동호회원 수는 6.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에서는 196배 증가했다. ▲중미·카리브 지역(60배) ▲대양주(55배) ▲유라시아(44배) 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 위원은 “아프리카 지역은 그간 한국 문화 콘텐츠와의 접점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K-컬처 경험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가 더욱 크다”고 봤다.
K-컬처에 대한 호감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산 소비재 구매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K-뷰티’와 ‘K-푸드’다. 지난 2024년 기준 한국은 아프리카 45개국에 K-컬처 연관 소비재를 수출했다.
품목별로는 K-뷰티는 아프리카 41개국에 수출하면서 가장 넓은 수출 망을 형성했다. ▲K-푸드 35개국 ▲K-생활용품 34개국 ▲K-패션 28개국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뷰티 제품 수출은 연평균 53% 늘며 K-컬처 연관 소비재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한 위원은 “한국 문화 콘텐츠 확산에 기반한 국가 이미지 개선이 일부 소비재 수요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을 “▲인구 증가 ▲도시화 ▲젊은 소비층 확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오는 2050년까지 25억명에 달하고, 도시 인구도 13억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면서 향후 도시 소비시장의 상당 부분이 청년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한 위원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계 소비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나이지리아·케냐·모로코 등 주요국에서 현대식 유통망과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K-컬처와 연관된 소비재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국가의 ▲낮은 가처분 소득 ▲높은 실업률 ▲비공식 유통망 의존 ▲물류 인프라 부족 ▲복잡한 규제 등은 소비재 시장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권역별·국가별로 소득 수준, 도시화 단계, 유통망 및 금융서비스 발전 수준 등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시장 진출 시 국가별 여건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 위원은 언급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간 K-컬처 연관 소비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 위원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수입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K-컬처 기반 호감과 인지도를 실제 소비재 교역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해서 뷰티 제품을 선도 품목으로 활용해 초기 시장 저변을 넓히고, ▲식품 ▲패션제품 ▲생활용품 분야로 진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주요 소비시장과 공급망 협력 거점을 구분해 수출 확대와 교역 기반 다변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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