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랑받는 법 아는 벤츠 E클래스 AMG [타봤어요]
- E 300 4MATIC AMG 라인 시승기
E클래스·AMG 장점만 한데 모아
장거리 주행에도 지루함은 無
기자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AMG 라인과 2박 3일을 함께 했다. 총 주행거리는 약 500km 남짓이다. 도심과 고속도로, 굽이진 산길이 한 번에 섞인 코스였다. E클래스의 안락함과 AMG 라인의 스포티한 감각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사륜구동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은 덤이다.
기자가 느낀 E300 4MATIC AMG의 장점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즐겁다는 것이다. 어떤 차는 운전자만 즐겁고 동승자는 피곤하다. 또 어떤 차는 동승자는 편하지만, 운전자는 금세 지루해진다. E300 4MATIC AMG 라인은 그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긴장감과 재미를, 조수석과 앉은 사람에게는 비즈니스 세단의 안락함을 제공했다.
시작은 서울 도심이다. 꽉 막힌 도로에 지겨울 법도 한데, ‘역시 E클래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잦은 정차와 저속 주행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답답함은 크지 않았다. 정체 구간에서는 오토 홀드 기능의 체감 효과가 컸다. 정차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 더 지그시 밟으면 기능이 작동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자 이것만큼 편한 기능도 없었다.
안전 기능은 과할 만큼 촘촘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차선에 가까워질 때마다 운전대가 가볍게 ‘톡톡’ 떨리며 주의를 줬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장거리 주행에서는 오히려 믿음직한 장치로 다가왔다. 운전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순간 차가 먼저 위험 신호를 보내는 느낌이었다.
다만 기자가 다소 과하다고 느낀 지점은 후면 주차 상황에서 나타났다.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차량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다. 후면 주차 중 갑자기 강하게 제동이 걸려 차에서 내려 주변을 확인해 보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두 번 있었다. 혹시 몰라 엎드려 바닥까지 살펴봤다. 작은 돌조차 없었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당황했던 경험이다.
안전을 우선한 보수적인 설정으로 볼 수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가 내 판단보다 먼저 멈춘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안전 사양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았다. 주요 안전 기능이 필요한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개입했는데, 누구든 안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받을 수 있어 보였다.
AMG가 주는 재미는 달리는 성능이다. 물론 E300 4MATIC AMG 라인은 본격적인 고성능 AMG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AMG 라인이 더해진 E클래스는 단순히 안락한 비즈니스 세단에 머물지 않았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네 바퀴를 얹자, 분위기가 바로 달라졌다.
탁 트인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켰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1초 남짓 숨을 고른 뒤 치고 나갔다. 폭발적으로 튀어 나가는 유형은 아니지만, 특유의 무게감이 좋았다. 힘을 과시하듯 몰아붙이기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속도가 올라가도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다만 탄력이 워낙 자연스럽게 붙는 탓에 계기판을 자주 확인할 필요는 있었다.
진짜 재미는 미시령고개에서 살아났다. 미시령고개는 강원권의 대표적인 와인딩 코스다. 굽이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에 들어서자 고속도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굽이진 코너와 경사, 짧은 가감속 구간이 반복돼 고속도로와는 전혀 다른 주행 감각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E300 4MATIC AMG은 비즈니스 세단의 탈을 벗어 보였다.
코너에 진입할 때는 묵직하게 버티고, 코너를 빠져나오며 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네 바퀴가 노면을 움켜쥐듯 차를 앞으로 밀어냈다. 4MATIC. 사륜구동의 존재감도 이때 분명해졌다. 미시령고개처럼 경사와 코너가 반복되는 길에서는 앞뒤 바퀴가 힘을 나눠 썼다. 사륜구동이 주는 안정감은 바로 체감됐다.
미시령고개를 넘는 동안 어느새 손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 차가 불안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E300 4MATIC AMG 라인이 보여준 안정감 덕분에 기자는 미시령고개 코스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실내 분위기도 주행 재미를 더했다. 굽이진 산길을 분주히 오가는 동안 앰비언트 라이트는 차분하게 실내를 감쌌다.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뿜어져 나오는 음악은 긴장감을 적당히 끌어올렸다. 분주한 차량 바깥에선 차가 안정적으로 버텨주지만, 차분한 실내는 고급스럽게 유지되는 묘한 대비가 매력적이었다.
그럼에도 이 차의 본질은 여전히 E클래스에 있다. 고속도로와 미시령고개에서 운전 재미를 보여줬지만, E300 4MATIC AMG 라인이 가장 잘하는 일은 사람을 지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도심에서는 부드럽다.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이다. 산길에서는 예상보다 즐겁다.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기울지 않는 균형감이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E300 4MATIC AMG 라인은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낸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트렁크 공간도 여유 있는 편이다. E300 4MATIC AMG 라인은 최대 54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가격은 9770만원이다. 주행 전반에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안정감과 만족도를 제공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성능과 상품성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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