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ETF 나온다…증시 변동성 커지나
- 美 PCE·한은 금통위·삼전닉스ETF 상장·MSCI 리밸런싱 대기
중동 리스크·유가 불안 여전…증권가, 코스피 7200~8500선 전망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불안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 실적 기대감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도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조926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25억원, 7618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6포인트(4.99%) 오른 1161.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내내 4% 이상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로봇·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증시는 중동 리스크와 금리 우려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대감이 시장 전반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 미국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9일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정돼 있다. 특히 시장은 미국 물가 흐름과 한국은행의 금리 스탠스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WTI)가 중동 긴장 여파로 급등했고 일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다.
수급 변수도 대기하고 있다. 오는 29일 MSCI 분기 리밸런싱 반영이 예정돼 있어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27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국내 최초로 동시 상장된다.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강한 만큼 초기 자금 유입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일 리밸런싱 구조 특성상 종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시장 방향성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라며 “현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200~8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실적 시즌 종료 이후 시장 관심이 다시 매크로와 수급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실적 일정도 대부분 소화했고 중요 일정도 부재한 한 주”라면서도 “휴장 이후 재개되는 수급 공백 해소와 28~29일 예정된 매크로·수급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여부가 주식시장에 가장 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 리스크가 유가·금리·환율로 연결될 경우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장기금리 흐름이 외국인 수급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시장은 유가와 장기금리,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물가 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 중동 지정학 이슈가 외국인 자금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리와 유가 상승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단기 충격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유가 안정과 물가 둔화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시장은 다시 실적과 성장주 중심으로 관심을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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