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美 국채금리 치솟아도 코스피 8000 시대 열어…증권가는 ‘더 간다’
- 美 30년물 금리 5% 돌파에 채권시장 긴장 확대
AI·반도체 실적 기대가 국내 증시 방어
코스피, 사상 첫 8000 마감 성공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다시 코스피 8000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채권자경단’(Bond Vigilantes)이 다시 움직이며 증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美 장기금리 5% 지속…금융시장 긴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출발하며 6거래일 만에 다시 8000선을 회복했다.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하며 코스피는 8047.51로 장을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천피’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상승 배경으로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을 꼽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가 지수 상승을 여전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경고 신호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월 19일 장중 5.19%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후 같은 달 26일 기준 5.01% 수준으로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시장 부담이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재상승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윌 맥거프 프라임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 “채권자경단(Bond Vigilantes)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자경단은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국채를 대거 매도해 금리를 끌어올리고 정책에 제동을 거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
이에 증권업계는 장기금리 상승이 국내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기업 실적 부담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채권시장 심리는 최근 들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1.0으로 전월(96.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됐다는 것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우려와 물가 상승 압력, 시장금리 상승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장 내부에서는 불안 심리가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21일 기준 258조6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262조원까지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MMF는 단기 국고채와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환금성이 높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MMF 자금 증가세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동성 지표 역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5월 들어 다시 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VKOSPI는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수치가 높을수록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환율 불안,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PER 여전히 낮다”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전망을 더 강하게 예상하는 모습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업 실적 상향 흐름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라는 평가다.
최근 증시 조정 역시 장기 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동성 확대 국면이라는 해석도 우세하다. 특히 코스피가 단기간에 8000선까지 오르면서 고점 부담이 높아졌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어 단기 과열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도 8배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인 10배를 밑돌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주도하는 이익 기반 상승 국면이며 글로벌 주요국 대비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PER 기준 밸류에이션 할인도 여전히 크게 남아 있어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유가·금리 안정 시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mg.edailystarin.co.kr/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mg.edailystarin.co.kr/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코아스템켐온 ‘뉴로나타 알’, 식약처 조건부 허가…세계 최초 루게릭병 세포치료제 지위 재확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요미우리 아베 감독 사상 첫 시즌 중도 퇴진…이승엽 코치 거취 관심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안착…'200만닉스'에 장중 '30만전자'[마감]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AI·양자 강한 유럽, 반도체·소재 강한 한국…딥테크 동맹 뜬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약가인하 리스크’ 최소화…위기 속에서도 성장 기대되는 K바이오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