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5·18 모욕’ 스타벅스, 불매 충격에 매출 20% 줄었다
- 민주화운동 폄훼 탱크데이 논란 후 불매운동 확산
e-프리퀀시도 잠정 중단...2분기 실적 하락 불가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타벅스 매출이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인 e-프리퀀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여기에 불매운동까지 계속됨에 따라 2분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5월 18~24일) 결제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5월 11~17일) 321억6000만원과 비교해 26.3%(약 85억원) 감소한 것이다.
스타벅스의 실적 저하는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개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스타벅스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인 5·18 탱크데이는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이다. 이 프로모션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것으로 비쳐 공분을 자아냈다.
문제가 된 내용은 ▲5·18 기념일에 부적절한 ‘탱크데이’라는 프로모션 타이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 등이다. 특히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지난 2019년 무신사가 홍보 문구로 사용해 한차례 논란이 됐던 것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했다. 정용진 회장은 사과문을 낭독하는 약 5분간 세 차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게 처음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용진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24년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스타벅스를 향한 시민사회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5·18 단체들은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빈껍데기 사과”라고 꼬집으며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SCK컴퍼니의 2분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CK컴퍼니 입장에서는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인 e-프리퀀시를 잠정 연기한 것만으로도 매출 측면에서 큰 부담이다. e-프리퀀시는 매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대규모 매출을 일으키는 프로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같은 대형 악재는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기업에게 최악이다. 운이 좋아 단기간에 사태가 수습된다고 해도 매출 타격이 매우 크다”며 “스타벅스는 이번 논란이 빨리 해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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