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첫날부터 2조 몰린 ‘삼전·하닉 2배 ETF’…운용사별 승부 엇갈려
- 순자산은 삼성 우위…수익률은 선물형 ETF 강세
현물형·선물형 수익률 엇갈려…구조 경쟁 본격화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종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총 982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3155억1000만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667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비슷한 수준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784억1000만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908억8000만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합산 기준 9692억9000만원으로 삼성운용과의 차이는 약 136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우위가 갈렸다. 삼성전자 상품에서는 삼성운용이 앞섰고, SK하이닉스 상품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AI 반도체 랠리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특정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순자산 규모에서는 삼성운용 상품이 존재감을 보였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상장 첫날 순자산총액은 1조6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463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상품 역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조1536억원으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963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수익률 경쟁에서는 선물형 ETF가 두각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가운데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19.46%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19.23%로 뒤를 이었다.
현물형 상품 가운데서는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가 18.78%,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가 18.63%를 기록했다. 삼성과 미래에셋의 맞대결에서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가 18.56%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18.44%)를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전자 상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ETF’가 5.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5.61%),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5.5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5.52%) 순이었다. 삼성과 미래에셋 상품 간 격차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단일종목 ETF는 동일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더라도 운용 구조와 리밸런싱 방식, 호가 스프레드, 설정 구조 등에 따라 실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에는 브랜드 경쟁보다 실제 추적 오차와 유동성, 괴리율 관리 역량이 상품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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