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천장 뚫은 환율에 코스피 상승 발목…1.8% 하락해 8639.41 마감
- 원·달러 환율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하며 153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6조98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115억원, 1조815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하락폭도 심했다. SK하이닉스(-2.63%), 삼성전자(-2.50%) 하락 외에도 LG전자가 16.43% 급락했고, 삼성생명은 -8.75%, 삼성전기 -5.35%, LG에너지솔루션 -4.63%, 현대차 -3.98%, HD현대중공업 -3.27% 등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강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2.31%) 오른 1049.73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동안 하락을 지속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낙폭이 컸던 만큼 이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원화 가치 하락 원인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꾸준하게 늘고 있는 대미 직접 투자 등을 꼽았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안팍에서 움직이며 이란 전쟁이 격화됐던 3월 말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고, 미국 JOLTS 구인건수, ADP 민간 고용 같은 노동시장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시현한 점이 주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대미 직접투자도 구조적으로 달러-원 환율을 높게 유지시키는 요소"라며 "대미 직접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미 달러의 국내 공급 유인이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도 14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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