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나보다 반려동물이 더 잘 챙겨먹어요”…약 먹는 댕댕이들 [반려동물의 일생, 시장이 되다]④
- 영양제·처방식·건강검진까지…예방 중심 펫 헬스케어↑
고령화된 반려동물 늘며 만성질환 관리 수요 증가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녀이자 가족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삶의 동반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소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료와 간식에 머물렀던 펫시장은 입양 직후 필요한 용품과 가전, 유치원과 돌봄 서비스, 보험과 헬스케어, 노후 돌봄과 장례 서비스까지 생애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가상의 말티즈 '콩이'가 태어나 입양된 뒤 노년을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려동물의 일생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말티즈 ‘콩이’가 여덟 살이 되자 김모 씨 부부의 소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는 사료와 간식, 예방접종 정도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처방식 사료 ▲관절 관리 비용까지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됐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펫 산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사료와 간식, 장난감 중심이던 시장이 이제는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노화 케어를 포함한 ‘펫 헬스케어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반려견은 일반적으로 7~8세 이후부터 노령기에 접어든다. 의료 기술 발달과 영양 상태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 반려동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염 ▲슬개골 탈구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치주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병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려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실제 동물병원 업계에서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심장검사 ▲치과검진 등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검사 비용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형성돼 있다.
한 수의사는 “예전에는 예방접종 정도가 주요 의료 소비였다면 최근에는 정기 검진과 만성질환 관리가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양제부터 맞춤형 식단까지…치료보다 예방
헬스케어 시장 확대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 산업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관절 건강과 ▲눈 건강 ▲장 건강 ▲피부 관리 ▲면역력 강화 등 기능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유산균과 오메가3, 항산화 성분 등을 담은 제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식사 역시 단순 사료를 넘어 맞춤형 관리 영역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비만 관리용 ▲신장질환용 ▲간질환용 ▲당뇨 관리용 등 질환별 처방식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체중 ▲나이 ▲품종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체중 관리와 운동 프로그램, 재활 치료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사람처럼 건강검진을 받고 질환 위험도를 점검한 뒤 영양제와 식단,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반려동물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지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병원 방문 시 발생하는 일회성 진료비 비중이 컸다면 최근에는 ▲약과 영양제 ▲처방식 ▲정기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비 비중이 늘고 있다. 관절 관리 영양제와 심장약, 간 기능 개선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매달 일정 금액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 반려인은 “이제는 사료값보다 영양제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달도 있다”며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용 비만치료제 열풍을 이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반려동물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려동물 비만이 관절질환과 당뇨,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중 관리 역시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가 건강도 챙긴다…펫테크 시장 확대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Pet-Tech)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한 이후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과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영양제와 식단을 추천하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목걸이나 하네스 형태의 기기를 통해 활동량과 수면 상태,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스마트워치가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은 것처럼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펫 헬스케어 시장이 단순 의약품과 영양제를 넘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펫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료와 간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영양제, 맞춤형 식단,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소비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예방·관리 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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