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불닭맛 입은 스윙칩…오리온도 '불닭 마케팅'
- 햇감자 시즌 맞춰 신제품 출시…불닭 콘셉트 적용
협업 아닌 자체 제품…검증된 흥행 코드 차용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오리온이 출시 예정인 스윙칩 신제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식품업계에 ‘미투’(Me-too·모방) 제품 출시가 관행처럼 굳어지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오는 25일 자사 대표 스낵인 스윙칩의 까르보나라 불닭맛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윙칩 까르보나라 불닭맛’은 오리온이 이달 햇감자 스윙칩 생산 개시에 맞춰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오리온은 매년 6~10월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및 예산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감자를 스윙칩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생감자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까르보나라핫치킨향시즈닝 등을 첨가했다는 것이다. 오리온 측은 온라인상에서 “소스 한 번에 양념가루를 한 번 더 뿌려 매콤 크리미한 까르보나라 불닭맛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아직 공식 출시 전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스윙칩 까르보나라 불닭맛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초 오리온 중국법인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감자칩을 현지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오리온과 삼양식품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게시물도 다수 존재한다. 누리꾼들은 “국민 스낵 스윙칩과 매운맛의 대명사인 불닭볶음면의 만남 기대된다”, “불닭볶음면 좋아하면 구매하지 않을 수 없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번 스윙칩 까르보나라 불닭맛은 삼양식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까르보나라 불닭맛은) 협업 제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는 이처럼 인기 제품을 모방하는 사례가 많다. 초코파이부터 자일리톨껌, 메로나까지 그 사례도 매우 다양하다. 이는 기업 간의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스크림 메로나다. 지난해 법원은 20여년 간 지속된 빙그레(메로나)와 서주(메론바)의 분쟁에서 빙그레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방의 대상이 되는 제품은 이미 소비자 검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이라며 “트렌드를 가져와 쓰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콘셉트를 따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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