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K하이닉스, 美 상장 ‘초대형 예고’…월가 관행 깬 0.5% 수수료의 의미
현재 거론되는 0.5%의 수수료율은 확정된 계약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발행주식의 최대 2.5%를 공모할 계획인데, 최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조달 규모는 약 265억 달러(약 40조 5,4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주관사 수수료는 2,000억 원(약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 되지만, 이는 향후 수요예측(북빌딩) 결과와 성과 인센티브 논의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잠정적인 수치다.
통상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때 주관사들에게 1%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0.5%는 다소 낮은 편이다. 스페이스X(0.67%)와 비교해도 보수적인 조건이다. 그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4곳이 주관사단으로 나선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인지도를 갖춘 만큼, 주관사 입장에선 대규모 마케팅 부담 없이도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 ‘알짜 딜’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상장이 성공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294억 달러)에 버금가는 대규모 공모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증시 입성을 통해 글로벌 자본을 대거 흡수하려는 SK하이닉스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 세계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공모 규모와 구체적인 수수료 조건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실제 수요조사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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