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단독]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 한국법인 키맨 찾는다
- 법인 총괄 채용 시작, 본격 상륙 채비
BYD·지커 이어 中 전기차 3파전 본격화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한국법인 사업을 총괄할 책임자 채용에 나섰다. 국내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AS)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가격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법인 설립과 차량 인증 준비를 마친 데 이어 판매·서비스 조직 구축에도 본격 착수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법인 총괄 책임자는 운영 체계 구축과 현지 조직 관리, 판매·서비스 전략 수립 등 국내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 구조 정비부터 조직 구성, 일상적인 법인 운영은 물론 딜러망과 서비스망 구축까지 현지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원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53명이다.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도 주요 업무다. 각 사업 부문에 필요한 정책·규제에 대응하고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차량 출시와 직결되는 제품·가격 전략도 맡는다.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해 투입 차종과 가격, 판촉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본사의 연구개발(R&D)·생산 조직과 협업해 차량이 국내 인증 기준과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AS 조직 구축도 본격화한다. 한국법인의 AS 체계를 설계하고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중국 본사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국내 AS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채용은 샤오펑의 국내 진출이 차량 인증 단계를 넘어 판매·서비스 조직 구축 단계로 확대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샤오펑은 앞서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자동차 인증과 시장 진입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 국내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BYD)가 대중 전기차 시장을, 지커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각각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펑까지 가세하면 중국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와 지커에 이어 샤오펑까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을 보면 이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흐름으로 봐야 한다"며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이 강점인 만큼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테슬라와 함께 자율주행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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