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량 지원 넘어 로보틱스로, 현대차그룹의 월드컵 27년
-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 활약
월드컵 차량 지원 누적 8900여대 달해
북중미 월드컵선 아틀라스 전면 내세워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FIFA와 맺은 인연은 1999년 시작됐다. 올해로 27년째다. FIFA 최상위 후원사 가운데 아디다스와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기록이며,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최장 기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에 공식 차량 2160대를 공급했다.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올해 대회까지 7차례 월드컵에 제공한 차량은 약 8900대에 달한다.
후원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의 이동을 지원하고 경기장 광고판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친환경차와 로보틱스 기술, 팬 참여형 프로그램을 앞세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전면에 나섰다. 아틀라스는 지난 6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 등장해 축구 동작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스팟은 국제방송센터와 경기장 등 주요 시설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 준비 과정을 담은 ‘트레이닝 그라운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650만회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아틀라스의 등장을 두고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컵을 팬 참여의 장으로 넓히는 활동도 이어 왔다. 현대차는 팬들이 제안한 응원 문구와 그림을 국가대표팀 공식 버스에 적용하는 ‘Be There With Hyundai’를 운영했다. 기아는 어린이가 경기 전 공인구를 심판에게 전달하는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친환경차 활용도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 운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지원 차량 983대 중 316대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를 후원한다. 2030년은 첫 월드컵 개최 100주년이자 현대차그룹과 FIFA의 동행이 30년을 넘어서는 해다. 차량 지원으로 시작한 파트너십은 이제 로보틱스와 친환경 기술, 미래 세대의 경험을 보여주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FIFA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월드컵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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