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 1만원에 1300억 널뛰기… 최태원 '9440억 불복' 속사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를 결정했다.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재산분할금 액수와 핵심 자산인 SK㈜ 주가 흐름이 최 회장의 재정 부담과 그룹 지배력에 미칠 영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 회장의 SK㈜ 지분 규모를 감안하면 주가가 1만 원 움직일 때마다 지분 평가액은 약 1298억 원씩 변동한다.
2024년 2심 선고 당시 재산분할금은 1조 3808억 원으로, 당시 최 회장의 SK㈜ 지분가치(2조 514억 원) 대비 비율이 67.3%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재산분할금이 9440억 원으로 31.6%(4368억 원) 줄어들고 SK㈜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가치 대비 재산분할금 비율은 약 11.5%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분 가치 상승과 분할금 감액이 맞물리며 초기 경영권 위협 우려에서는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재상고를 통해 9440억 원인 재산분할금이 8500억 원으로 낮아지면 940억 원, 6500억 원까지 낮아지면 2940억 원의 부담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 반면 판결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90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최 회장이 최근 10년간 SK㈜ 등에서 받은 배당금과 급여 총액은 8822억 원을 넘지만, 세금과 대출 상환 등을 제외한 가용 현금성 자산은 3000억~4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배구조상 SK㈜가 SK스퀘어를 통해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변수로 작용한다. 7월 이후 SK㈜와 SK하이닉스 주가는 32거래일 중 27일(84.4%) 동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편 잠재적 재원인 SK실트론 지분은 TRS(수익스왑) 계약 만기가 2027년 8월 말이고 지분 정리 절차가 이르면 내년 1월 완료된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현금화 여부는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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