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SK하이닉스 '주주가치 계획 변수' 등장, 향후 전망은
- SK하이닉스 주주가치 선순환 불확실성 대두
부결 소식 알려지자 6%대까지 밀려
최대 쟁점 주식 지급분 일부 조정 여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SK하이닉스의 ‘주주가치 선순환’ 계획과 관련해 변수가 등장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했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다. 노사가 다시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낙폭을 키우면서 최대 6%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정합의안 부결은 불확실성 차원에서 악재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50.08%(7535명)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급 주식 중 40%는 해당 연도에 매도가 가능하며,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연도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은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노조는 기존 현금 중심의 지급 방식을 일부 자사주 방식으로 변경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행 첫해인 내년 지급분에는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후 주식 지급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던 부분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잠정합의안과 주주환원 40조원 발표로 주주가치 선순환이 전망되면서 다시 순항하는 듯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250조원으로 계산한다면 PS 재원은 약 25조원 규모다. 이에 PS 재원 40% 해당하는 최대 10조원의 자사주를 올해 매입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40조원에 PS 10조원을 더해 올해만 자사주 50조원 매입이 추정됐다.
주주들은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지지하고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주식 매매량이 하루 약 1000만주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임단협 변수의 등장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잠정합의안도 부결된 바 있다. 부결에도 핵심 사안이었던 2023년 임금 4.5% 인상, 2024년 5.7% 인상이 유지된 채 조합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이 보완되면서 최종 협상이 타결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에 올해 임금 인상률 6.3%와 PS 현금 40%, 주식 60% 지급 골자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임금 인상률은 삼성전자 6.2%보다 높은 수준이다. 복지 수준도 노조원들이 만족할 만한 협의였다는 평가가 따른다. 향후 협상에서는 주식 지급분과 관련해 일부 조정이 전망된다. 만약 주식 지급 조정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성과급 체계 변경에 따른 불만으로 탄생한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노조의 조합원이 3425명까지 증가했지만 올해 임단협에서는 대표 노조가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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