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매도보다 매수 신고 구간 더 커
한미 통상 현안 기업 보유·거래 논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쿠팡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신고된 거래만 보면 매수 금액 구간이 매도 금액 구간보다 컸다. 쿠팡을 둘러싼 한미 통상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 보유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1051차례 유가증권 거래를 했다.
이 가운데 ‘쿠팡 INC 보통주’ 거래는 두 차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쿠팡 주식 1001달러 이상 1만5000달러 이하를 매도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1만5001달러 이상 5만달러 이하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정확한 거래 금액과 6월 말 보유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시상 매수 금액 구간이 매도 금액 구간보다 커, 6월 거래만 놓고 보면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쿠팡 주식을 꾸준히 사고팔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18차례 거래했다. 당시 재산신고 자료상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평가액은 최대 13만달러(약 2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이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 쿠팡 주가는 2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29달러(1.79%) 오른 1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정부의 과징금 부과와 이에 대한 불복 절차를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쿠팡은 미국 조야를 상대로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라는 취지의 로비 활동을 벌였고, 사안은 한미 외교·통상 현안으로도 번졌다.
이런 갈등의 중심에 선 기업의 주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거래한 사실은 이해충돌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이해충돌은 공직자가 정책 결정이나 직무 수행 과정에서 보유 자산 등 사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미국 언론은 이해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윤리법은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의 처분이나 백지신탁을 직접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다만 역대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첫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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