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기름값 15주째 내렸는데…서울은 1900원대, 대구와 74원 차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내림폭이 크지 않아 두 제품 모두 L당 1800원대를 유지했다. 지역별 가격 차이는 L당 70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1.3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2원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L당 1907.8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 주 전보다 1.1원 내렸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원 하락한 1834.2원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는 L당 73.6원에 달했다. 50L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약 3680원의 차이다.
정유사 계열 상표 가운데 GS칼텍스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864.7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85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상표 간 가격 차이는 L당 12.2원으로, 평균 가격만 놓고 보면 상표보다 지역에 따른 가격 차이가 더 컸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하락한 1845.2원이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중 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주 후반에는 내림폭이 줄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92.1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2.4달러 내린 111.5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9.2달러 떨어진 154.5달러로 조사됐다.
국제 경유 가격의 하락폭이 휘발유보다 컸던 만큼 국내 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제유가 움직임은 통상 2∼3주 뒤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중동 정세가 변수로 남아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제9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8차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할 때 적용되는 최고가격은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석유 최고가격은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내는 판매가격의 상한선이 아니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최고가격보다 77.3원, 경유는 72.2원 높게 형성됐다. 주유소 판매가격에는 유통비와 주유소 마진 등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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