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미 금리 인상 확률 86% 넘어서, '트럼프 배당금'까지 상승 압박 더하나
- 내주 미 연준 FOMC 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 86.3%까지 올라
물가 상승 압박 지속에 CPI도 예상 웃도는 수치
금리 인상 횟수 향후 국내외 증시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86%를 넘어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서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여부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압력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회 인상뿐 아니라 연내 2회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다.
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전날 72.4%에서 이날 86.3%까지 올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한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이 1990년대 대출 금리의 기준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은 후 이를 한 번만 올리고 끝낸 사례는 1997년이 유일하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만약 다음주 금리 인상이 있다면 추가 인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약 671만원) 지급을 11월 미 중간선거의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가 수조 달러의 경제 발전, 투자, 그리고 순수한 성공을 거둔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지급될 5000달러 트럼프 배당금은, 이 정책이 절대 실현되지 않길 바라는 '바보 민주당원'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실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배당금’ 공약은 1조2000억달러(약 1616조원)의 재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악화, 국가 부채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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