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24일 미중 정상회담 깨지나…中 “대만 무기 팔면 정상회담 취소”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시 주석 부부가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훌륭한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방미 여부와 시점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대만 문제는 정상회담 성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만은 지난달 27일 미국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형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대만에 약 15조3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해 전체 관계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당분간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이후 대만에 대한 140억달러(약 18조8000억원) 규모 무기 패키지를 “좋은 협상 카드”라고 표현하며 승인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판매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는다는 '6개 보장' 원칙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AI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AI 기술 개발 능력을 제약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8일 마이클 엘리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중국을 상대로 정보 수집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AI·반도체·생명공학 분야 중국 기업이 “첩보 활동의 정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도 딥시크와 문샷 등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AI 기술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이란 전쟁 역시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선언하고 중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중 관계 소식통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협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의 대화에 장애물이 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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