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아이한테 스테로이드를?”…약봉지 속 ‘소론도정’, 먹여도 될까
- [권지예의 약(藥)한 취재]
일반 감기엔 1차 약제 아냐…크룹·천식 악화 때 제한적 처방
3~5일 단기 복용은 성장·내성 우려 낮아…임의 중단은 금물
“늘 다니던 소아과에서 아이 코가 막히든 목이 아프든 처방전에 항상 '소론도정'이 있더라고요. 찾아보니 스테로이드제라 매번 먹이기가 꺼림칙해서 결국 소아과를 옮겼어요.”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봉지 속 조그마한 알약에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다. 대표적인 경구 스테로이드제인 ‘소론도정’이 들어있는 경우다.
“아이가 며칠씩 먹어도 괜찮을까”, “성장이나 내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등 불안감에 육아 커뮤니티에는 처방받은 약을 계속 먹여야 할지 묻는 질문이 이어진다.
병원에선 일반 감기나 단순 중이염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1차 약제로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및 부종 완화 효과가 있어 응급 및 중증 상황에 한해 제한적으로 처방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기도 점막이 부어올라 상기도가 막힐 우려가 있는 크룹(후두염)이나 기관지 염증으로 통로가 좁아진 천식 급성 악화 상태다.
이 외에도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극심한 부비동염, 코막힘이 심한 비용종(폴립), 기도 점막 부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급성 두드러기 등에 단기 보조 요법으로 쓰인다.
전유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기도 폐쇄가 임박한 상황임에도 막연한 우려로 투여를 미룬다면 호흡부전과 저산소증으로 인해 기도삽관 같은 침습 치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용량과 기간으로 사용한다면 기도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신속한 회복을 돕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소아과에서 후두염이나 천식 급성 악화 등에 사용하는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 기간은 보통 3~5일, 길어야 일주일 이내다. 고용량을 쓰지 않고 단기간 투여한다.
이 정도의 단기 투여로는 호르몬 이상(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억제)이 생길 위험이 없다. 아이의 최종 키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도 않는다.
다만 복통이나 오심 같은 위장 장애, 일시적인 식욕 증가, 혈압 및 혈당의 변화 등 가벼운 부작용은 나타날 수 있다. 단기 치료라도 자주 사용하면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기저 질환을 잘 조절해야 한다.
아이의 호흡곤란이나 천명음이 완화되었다고 부모가 임의로 1~2일 만에 약을 끊는 것은 위험하다. 약을 중간에 끊으면 잔여 염증이 급격히 재활성화돼 질환이 다시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이로 인해 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하거나 용량을 급격히 줄이면 억제되어 있던 염증 반응이 치료 전보다 심하게 폭발하는 ‘스테로이드 반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으로 받거나 2~3주 이상 투여받는 경우에는 약을 한 번에 끊지 않고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전 교수는 “스테로이드 치료의 핵심은 처방된 용법과 기간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라며 “막연한 공포감에 복용을 거부하기보다 전문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을 채워 염증을 확실히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렸다 하면 조회수 500만… 테토남 시리즈로 감 잡은 ‘픽고’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9/22/isp20260922000090.400.0.png)
![‘띱’·‘숏박스’를 잇는 넥스트 스케치 코미디... ‘육투구’를 저점 매수해야 하는 이유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9/06/isp20260906000200.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라메디텍, 바늘없는 레이저 혈당기...SCI급 논문으로 본 성공 가능성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나고야 2026]7분36초 만에 끝냈다…韓 여자 3X3, 태국 21-8 완파 ‘사상 첫 AG 메달'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美국채 ‘5% 시대’ 왔나…월가 “무언가 부러질 때까지 오른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버거 M&A 대전…맘스터치는 '수익성', 버거킹은 '팀홀튼'[마켓인]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VEGF 차단 넘어 혈관 정상화”…인제니아·큐라클, 황반변성 TIE2 경쟁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