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교보자산운용, 18년 만에 ‘악사’ 떼고 새출발…ETF 승부수
- 교보생명 100% 자회사 전환 이어 사명 변경
‘파워 SK 그룹 ETF’ 상장…ETF 사업 본격 확대
23일 교보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교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달 교보생명이 지분 전량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교보자산운용의 전신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08년 9월 교보생명과 프랑스 악사그룹의 자산운용사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BNP Paribas Asset Management Holding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50%(300만주)를 1075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이어진 합작 구조는 18년 만에 막을 내렸고 교보자산운용은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재편됐다.
지배구조 단일화를 계기로 교보자산운용은 그룹 내 자산운용 전문회사로서 입지를 확대한다. 상품 개발부터 영업, 고객 솔루션까지 일관된 전략 아래 운영하고 교보생명을 비롯한 그룹 금융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ETF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기존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지수형과 테마형 ETF 라인업을 확대해 개인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2일에는 SK그룹 주요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파워 SK 그룹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 AI 생태계 관련 계열사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파워 인덱스 펀드를 활용하는 동시에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글로벌 주식·채권 상품군을 확대한다. 기관투자자 시장에서는 채권뿐 아니라 액티브 주식형 상품을 강화해 투자 솔루션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조직 역시 성장 전략에 맞춰 재편한다. ETF와 퇴직연금, 기관 고객 솔루션을 중심으로 조직 간 연계를 강화해 상품 개발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보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 역량을 그룹 금융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라며 “전통자산에서 축적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장기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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