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사형수→민간인' 실미도 자막, 23년 만에 바꾼다…"희생자 명예 회복을"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영화 배급사 CJ ENM은 '실미도 희생자 유족회'와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4일부터 수정된 안내 자막을 극장용 및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실미도'는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 미수 사건(1·21 사태) 이후 창설된 공군 소속 북파공작원 부대(일명 684부대)를 다루며 공작원들을 사형수나 무기수 등 중범죄자로 묘사했다. 기존에도 영화 도입부에 '훈련병들의 출신성분이나 상황설정이 다른 북파공작부대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었으나, 정작 실미도 부대원들의 실제 신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 관객들이 이들을 범죄자로 오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실미도 부대 공작원 중에는 사형수나 무기수가 없었으며 대다수가 평범한 일반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규명됐다.
이번에 새로 반영된 안내 자막에는 "영화 '실미도'에서 부대 공작원들을 특수범죄자, 사형수, 무기수로 묘사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상황 설정됐다"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및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 중에 사형수, 무기수가 없었으며, 대부분 일반 민간인이었음을 명확히 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영화 '실미도'로 인해 고통을 받으신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과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 문구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실미도 부대 공작원이 범죄자가 아닌 일반 민간인 출신이었다는 역사적 진실이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상처를 보듬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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