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37조도 저렴?' 금값 상승에 금광업체의 '빅딜 거절 배짱'
- 호주 노던스타, 골드필즈 인수 제안 거절
"가치와 성장 가능성 낮게 평가한 기회주의적 제안"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글로벌 금광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노던스타(호주)가 골드필즈(남아프리카공화국)의 37조원에 달하는 ‘빅딜’ 제안을 거절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등에 따르면 호주 최대 금광업체인 노던스타가 골드필즈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앞서 지난 14일 골드필즈는 노던스타 주식 1주당 골드필즈 신주 0.3125주와 현금 7.25호주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모두 387억호주달러(약 37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는 호주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로 거론됐다.
하지만 노던스타 이사회는 "검토 결과 노던스타의 기본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한 아주 기회주의적인 제안"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골드필즈가 제시한 주당 27호주달러는 호주 기업을 인수할 때 필요한 통상적인 최소 프리미엄인 3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노던스타의 28일 현재 시가총액은 314억호주달러(30조원)이다. 노던스타의 연간 매출액은 7조3000억원 수준이다. 노던스타는 세계 금광업체 중 10번째로 큰 업체에 해당한다. 남아공 등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골드필즈는 세계 8위 금광업체다.
노던스타의 매각 추진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 때문이다. 엘리엇은 노던스타 지분 약 5.6%를 보유하고 있다. 엘리엇은 노던스타의 최근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이사회 개편과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의 존 파이크 파트너는 매각 불발 이후 “이사회는 진정성 있는 매수자와 소통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최선의 길을 찾을 의무가 있다”고 압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 가격 상승 흐름과 생산 비용 증가에 대응, 대형 금광 생산업체들이 중소 광산 및 신규 매장지를 인수하는 M&A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노던스타와 골드필즈의 빅딜도 이와 같은 흐름에서 부각됐다.
세계 금광업계는 뉴몬트, 아그니코 이글, 자진광업, 배릭 골드 등 글로벌 4개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뉴몬트는 지난 2023년 168억달러(약 23조원)를 베팅하며 호주의 광산기업 뉴크레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광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 거래에 해당한다. 뉴몬트는 세계 11개국에서 20개 이상의 대형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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