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스페이스X 가치 증명하나' 스타십 개발 분수령 '카운트다운'
- 현지시간 28일 스타십 14차 시험비행 발사
테스트 넘어 지구 궤도 진입 목표, 발사체 완전 재사용 겨냥
스타링크 V3 위성 26기 첫 실제 궤도 배치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스타십 개발의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이다."
미국의 우주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비행은 스타십이 테스트를 넘어 ‘완전 재사용 가능한 지구 궤도 진입’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평가와 함께다.
스페이스X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스타십을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올리는 14차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6일 스타십 14차 비행의 발사·재진입 운용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발사 가능 시간은 회사 소재지인 텍사스주 기준으로 28일 오전 8시15분부터 75분간이다.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이번 비행은 스페이스X가 지난 17일 엑스를 통해 "규제 당국 승인을 전제로"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일주일가량 늦춰졌다.
스타십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고도 약 275㎞ 궤도에서 지구를 6바퀴 돈 뒤 발사 약 9시간 50분 만에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형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처음으로 실제 궤도에 배치한다.
이번 비행이 중요한 건 지구 궤도 진입에 있다. 앞선 13차례 시험 비행은 모두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은 준궤도 비행이었다. 스타십의 지구 궤도 진입은 스페이스X의 핵심 성장축인 위성통신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번 시험비행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아야만 향후 발사체와 우주선 모두를 완전 재사용하는 스타십의 궤도 운용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제 하에 킬로그램(kg)당 우주 수송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져 우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만1000기의 위성을 운용 중이다. 경쟁사 유텔샛 원웹(약 650기)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언젠가 스타링크가 전 세계 인터넷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윈 숏웰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 스타십으로 2027년 "AI 컴퓨팅 위성"을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십의 성패는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원인 스타링크 플랫폼의 폭발적 확장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통해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우주 AI 슈퍼컴퓨팅 위성' 구축 로드맵에 필수적인 대형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등의 매체는 이번 시험비행을 스페이스X의 시장 가치를 입증할 핵심 계기로 바라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고, 기업가치가 약 2조달러(약 2700조원)에 이른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2분기 우주 연구개발 부문 손실 및 자본 지출 부담으로 인해 최근 스페이스X의 주가가 변동성을 보였던 만큼 이번 궤도 비행 성공이 투자 심리 회복의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스페이스X는 내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시험비행을 거쳐 스타십으로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다시 달에 보낼 계획이다.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달 착륙선(HLS)으로 스타십이 채택된 상황이다. 이에 이번 비행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 탐사 프로젝트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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