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또 다른 광대극" 北 김여정 막말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통일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 X선 장비, 구급차 등 약 93억 원 규모(166종 1,431개)의 의료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유엔의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힌 바 있다.
김 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의료장비가 우리 영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며 "저들의 '선의'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태도를 대비시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개조 불능한 천성적 바보들"이라고 원색적인 막말을 이어갔다.
특히 김 부장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부상을 입은 사건을 '한국의 자작극'으로 왜곡하며, "자작극이 흥행하지 못하자 들고나온 광대극 제2부가 바로 의료장비 지원"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김 부장은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가장 적대적인 한국의 정체성과 조한(남북) 관계의 적대적 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제재 면제와 관련해 "사전 북한과의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제재 면제 유효기간(9개월)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상황을 보며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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