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국책은행 해킹 시도 7년새 500만건…올해 9개월 만에 역대 최대
- 기업은행 458만건으로 92% 차지…수출입은행 증가율 678%
한은 경기 IT센터도 개소 약 1년 간 145건 탐지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국내 시중은행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을 비롯한 4대 국책은행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한국은행·수출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책은행 해킹 침해사고 및 해킹시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2026년 9월까지 해킹 공격 시도는 총 498만6964건에 달했다. 해킹 공격에 따른 침해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5만8800건 ▲2021년 56만4430건 ▲2022년 58만5563건 ▲2023년 73만8312건 ▲2024년 78만524건 ▲2025년 93만4858건 ▲2026년 9월까지 102만447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올해의 경우 단 9개월 동안에만 발생한 해킹 공격 시도건수가 7년여 기간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
해킹 공격방식별로 살펴보면, 한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시스템 리소스를 독점하거나 파괴하여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227만5006건(45.6%) 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보수집 공격 86만6776건 ▲악성코드 공격 47만5026건 ▲비인가 접근시도 공격 45만6783건 순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458만4000건(91.9%) 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산업은행 39만9379건 ▲한국은행 3076건 ▲수출입은행 510건 순이다.
기업은행은 해킹 공격 시도건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 다른 국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 수준의 개인,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해킹시도가 탐지되고 있다 설명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9월까지 해킹 공격 시도 증가율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이 677.8%(36건→280건) 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한국은행 353.3%(30건→136건) ▲산업은행 14.3%(7만1792건→8만2063건) ▲기업은행 9.2%(86만3000건→94만2000건) 순이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한국은행의 모든 시스템이 돌아가는 메인 전산 서버가 있는 ‘경기 IT 센터’ 가 지난 2025년 10월 설립된 지 1년도 안 된 현재까지 145건의 해킹 침해 시도 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경기 IT 센터’ 해킹 공격 방식은 비인가 접근시도가 135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악성코드 공격이 10 건이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메인 전산 서버가 있는 ‘용인 IT 센터’ 의 해킹 공격 시도 내역을 별도로 분리하여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7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에서도 고객 99명과 임직원 20명 등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시중 은행과 제 2 금융권에서 연쇄적으로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국책은행에서까지 해킹 공격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 핵심기반 금융분야 시설인 4 대 국책은행도 더 이상 해킹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 국책은행에서의 해킹은 단순히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스템이 교란과 기록 변조 및 정부와 기업의 내밀한 정보까지 위험해지기에 급증하는 AI 활용 사이버 공격 대비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하고 해킹을 가정한 모의훈련 등을 금융당국과 협업하여 이중삼중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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