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6243억 ‘역대 최대’…"주주환원 속도"
- 수수료이익 29.8% 증가…자사주 매입·소각 9490억
2500억 추가 매입·소각 결의…주당 1165원 배당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누적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역대 최대인 949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90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이익 확대가 주효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두 항목을 합한 핵심이익은 9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자산관리와 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되면서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올해 22.3%로 2.7%포인트(p) 상승했다.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 다변화에 자본비율 개선…주주환원 확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990억원과 이번에 추가로 결정한 2500억원을 합친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949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541억원보다 25.8%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자본적정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했다.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3%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로 집계됐다.
건전성과 비용 효율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p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824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94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수익 확대에 더해 수출입 거래 증가에 따른 외환 관련 수익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7%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도 순이익을 보탰다.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834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1753억원, 144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향후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 이전과 함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실물경제 성장과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금융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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