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뷰티 열풍 언제까지?”…아마존, ‘신규 셀러·헤어케어’로 답 찾는다 [가봤어요]
- 윤상현 “K뷰티 ‘지속 가능성’ 100% 확신”
4대 프로젝트 통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K-뷰티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 계속될까?”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에서 “최근 ‘K-뷰티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아마존이 개최한 ‘아마존 뷰티 인 서울’은 화장품 제조사와 ▲브랜드 ▲유통사 ▲인플루언서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전 세계 K-뷰티의 중심, 아마존’(Amazon, the Global Standard for K-Beauty)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신 대표와 윤 부회장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1만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윤 부회장과 신 대표는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韓 시장은 ‘프로듀스 101’…글로벌 뷰티 시험대”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에서 ‘K-뷰티는 지속 가능한가?’(K-Beauty Sustainable?)를 주제로 강연한 윤 부회장은 “K-뷰티가 지속 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답은 ‘100% 예스(YES)’”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 글로벌 유통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K-뷰티 지속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 화장품 시장은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처럼 끊임없이 쏟아지는 훌륭한 브랜드가 매일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에 따르면 K-뷰티의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아마존’이다. 그는 “아마존과 콜마는 K-뷰티 성공 초기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면서 “과거 콜마가 연구개발(R&D)·제조 등에 집중했다면 현재 콜마는 브랜드 디자인·마케팅·유통 지원 등까지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K-뷰티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콜마와 아마존도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계속 발굴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K-뷰티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라면서 “인공지능(AI) 기술과 헬스케어와의 융합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신 대표도 “K-뷰티 열풍은 언젠가 사그라들겠지만 자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넓혀 간다면 K-뷰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는 K-뷰티 유행이 얼마나 갈지 의심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K-뷰티 시장을 더 크게 키우고, 매출을 더 증가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K-뷰티 셀러와 함께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늘리기 위해 내년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 ‘메디큐브’ 못지않은 브랜드 다수 보유”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은 신규 셀러의 입점과 첫해 성장부터 사업 규모 확대, 카테고리 확장 및 유럽 시장 진출까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 과정에서 단계별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신규 셀러의 입점 첫해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밀리언(Million)’을 통해 내년 신규 셀러 50개사가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각각 입점 첫해 매출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통해서는 향후 3년간 K-뷰티 선도 브랜드 7개사와 협력해 ▲공동 사업 계획 수립 ▲주문 처리 ▲가격 책정 ▲제품 출시 ▲마케팅 ▲브랜드 보호 ▲이슈 대응 등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을 구축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K-뷰티의 차세대 글로벌 성장 카테고리로 ‘헤어케어’와 ‘웰니스’ 분야를 주목했다. ‘프로젝트 실크로드(Silk Road)’를 통해 스킨케어 분야에서 검증된 K-뷰티의 성공 공식을 헤어케어와 웰니스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신규 셀러 50개사의 입점과 신규 제품 200종 확보를 추진한다.
‘프로젝트 아우토반(Autobahn)’은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간소화도록 돕는다. 아마존은 한국 브랜드가 유럽 5개국 진출에 필요한 ▲세무 및 제품 인증 요건 ▲규제 준수 사항 ▲다국어 리스팅 등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의 전체 K-뷰티 매출 가운데 에이피알이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에 관해 신 대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아마존 고객 5명 중 4명은 아직 K-뷰티 구매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직 아마존이 개척해야 할 수요가 굉장히 크다”며 “▲아누아 ▲바이오던스 ▲셀리맥스 등 메디큐브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성장률이 높은 브랜드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마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건전하게 성장 중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번 4대 프로젝트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K-뷰티가 세계적으로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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