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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떠오르는 동탄2신도시 - 동탄에 제2의 테헤란밸리 생긴다

[Real Estate] 떠오르는 동탄2신도시 - 동탄에 제2의 테헤란밸리 생긴다

동탄2신도시 조감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토지공급이 시작됐다. 2010년 6월 국토해양부가 실시계획을 승인,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지 1년5개월 만이다.

동탄2신도시 건설계획은 1신도시의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신규매입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계기로 수립됐다. 이런 이유로 2신도시의 사업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3년간 동탄1신도시의 전세값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비율폭(78%)으로 올랐다. 게다가 8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중소형 물량의 신규 매입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는 신규 매입수요에 맞춰 기존 대형 평형 일부를 중소형으로 전환해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인 스튜디오 주택 2480세대를 도입한다. LH동탄사업본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 남부 주택수요를 흡수해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수도권의 인구가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본부는 올 11월 본격적인 토지공급에 착수했다. 토지공급은 시장여건 변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조정된 공동주택용지를 중심으로 12월까지 11필지(52만4000㎡) 매각부터 시작된다. 동탄2신도시는 전체 면적 24㎢, 11만5000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동탄1신도시, 동탄산업단지와 연계된다. 동탄 지역에서 통합 개발되는 2신도시는 전체 면적 35㎢, 예상인구는 40만명으로 분당의 1.8배, 일산의 2.2배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첨단 지식산업 메카로 개발사업본부는 전체 면적의 50%에 이르는 11.4㎢를 7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테마 특화형 글로벌 지식창조도시로 조성된다. 주거지로만 각광받던 기존 신도시와는 달리 동탄테크노밸리,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동탄산업단지를 동시 개발해 생활·비즈니스·문화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첨단지식산업의 메카로 만든다.

동탄테크노밸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특화산업을 유치해 연구개발(R&D)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진다.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단지 및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는 인근에 세계적인 첨단지식산업단지가 있고 시내에는 테헤란로 수준의 업무시설용지(27만3000㎡), 테크노밸리(143만㎡), 동탄산업단지(197만2000㎡)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면 직장과 주거공간이 맞닿아 있는 ‘자족적 도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2신도시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설 확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문화디자인밸리(201만2000㎡), 워터프론트 콤플렉스(163만4000㎡)와 함께 자전거 도로 등을 확보해 문화와 레저를 추구하는 광역문화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디자인밸리에는 국내 최초 대중음악 테마공원, 캠퍼스타운, 청소년 문화거리, 어린이 문화마을 등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설이 설치된다. 사업본부는 그 일환으로 청소년이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교육·문화·상업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오산천, 신리천 및 오산리천 수변공원 주변부에 다양한 예술관련 축제와 이벤트 활동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의 중심 테마는 ‘맑은 물과 수려한 지형지세를 가진 정온한 곳에서 현자가 태어난다’는 의미의 청림정현(淸林靜賢)이다. 한국적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 곳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이 중심이다. 교육·문화관람·휴식·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어디서든 접근하기 쉬운 친수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부지의 47%가 공원 녹지와 수변인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는 수변생태를 보존하고 수변공원과 연계된 녹지공간을 조성해 삶의 질 향상 및 수변문화 창출에 기여한다.

동탄2신도시는 특히 국내 신도시 중 최장으로 계획된 ‘신(新)한국형자전거 도로’를 통해 기후·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전거 모범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주거형태를 분석한 뒤 별도 녹지공간에 자전거 도로를 배치했다. 또 식재 등으로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해 보행자·차량·자전거 공간의 쾌적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문화·레저 중심의 신도시동탄 2신도시는 도시 커뮤니티 회복을 위한 신주거 모형을 제시해 다양한 세대의 이웃끼리 소통할 수 있는 한국형 거주공간을 마련한다. 그 일환으로 커뮤니티시범단지에는 커뮤니티 활동이 극대화될 수 있는 개방형 생활가로 및 커뮤니티 공원이 만들어진다. 청소년·어린이·여성·노약자를 배려한 안전한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또 한여름,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도 사시사철 잠기지 않는 1.8㎢의 수변형 녹지공간을 마련해 각종 편의시설과 연계되도록 했다.

LH동탄사업본부 김성태 본부장은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이자 강남·분당과 세종행정도시 등 지방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도시”라며 “동탄1신도시, 동탄산업단지와 통합된 환경을 고려한 실용적인 기능 위주의 친환경 녹색 자족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치밀한 사업관리와 시의적절한 주택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며 “주민이 만족하고 역사에 남을 최고의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주 이코노미스트 기자 sa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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