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주식 투자도 사업이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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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주식 투자도 사업이다

[Stock] 주식 투자도 사업이다

앤드류 카네기는 주급 1달러 20센트를 받는 면직공이었다. 전보 배달부를 거쳐 전신기사로 일하던 그는 펜실베니아 철도회사에 취직했다. 거기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결정적인 ‘멘토’를 한 사람 만난다. 상사이자 회사 고위 간부인 토마스 스코트였다.

카네기는 그의 개인 비서이자 전신기사로 일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 카네기는 스코트의 권유로 주식을 처음 접했다. 그런 과정에서 성실하게 월급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라는 새로운 형태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투자 위험을 감수한다는 건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상품을 많이 팔든 적게 팔든 매달 정해진 날짜에 똑같은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이 건 위험에 따라 더 큰 반대급부의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게 바로 사업이다. 여기서 절대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멀쩡하게 잘 다니던 직장을 나와 지금 당장 사업 전선에 뛰어들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사업이라는 게 회사를 그만두고 금방 성공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동네에 작은 김밥 가게를 하나 차린다고 가정해보자. 입지 조사에서부터 점포 임대, 식자재 구매, 홍보 등에 이르기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더구나 모든 재산과 인생을 걸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매달린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회사를 열심히 다니면서 내 사업도 할 수 있고, 또 부자도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길이 있다. 바로 주식 투자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사업이다. 너무나 간단한 이 원리를 모르고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당신이 고생해서 차린 김밥 가게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해서 지난달보다 매출이 10%나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조금만 열심히 하면 영업이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장 부동산에 달려가서 권리금 몇 푼 얹어서 가게를 팔려고 이리저리 정신 없이 뛰어다니겠는가. 아무리 장사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아마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주인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매출이 20%, 30% 오를 수 있도록 계속 가게를 키워나가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장사가 잘 돼서 더 큰 건물로 옮겨서 가게를 확장시키거나 다른 동네에 분점을 차릴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2호점, 3호점의 형태로 점포를 늘려나가 수백, 수천 개의 점포를 가진 프랜차이즈 업체로 발전할지 누가 알겠는가. 세계 최고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아칸소주 시골에 낸 한 개의 점포에서 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맥도널드도 1955년 시카고에서 연 한 개의 점포에서 시작됐다.

다시 투자로 돌아와 보자. 그동안 나의 투자는 어떠했던가. 주가의 작은 등락에 따라 환희와 좌절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수익을 얻지 못하진 않았던가. 이제는 방향 없고 막연한 투자를 벗어나 진정한 나의 투자 사업을 준비할 때다. 그러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적은 돈으로 연습하면서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투자가 성공할 때 그때부터 투자금액을 늘려가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고 가게를 열고 확장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연구하고 준비하면 쉽게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무모하게 서둘지 말자. 시장은 내가 준비할 때까지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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