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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und Review] 미운 오리새끼 인도펀드 백조로 변신

[Weekly Fund Review] 미운 오리새끼 인도펀드 백조로 변신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월 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8.79%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6.51%)보다 높다.

2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주 동안 수익률도 0.83%를 기록, 국내 주식형(0.20%)을 앞서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여러 악재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익률 상승에도 자금은 빠져나가다만 해외를 포함해 국내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2월 1일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는 연 17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출 규모는 199억원이다. 전달엔 모두 2206억원이 순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8일 연속 자금이 빠지고 있다. 1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에서 178억원이 줄었다. 펀드별로 보면 KB자산운용에서 유출이 두드러진다.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에서 48억원이 감소했고,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와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에서 각각 34억원, 32억원이 줄었다.

해외펀드에서는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성과가 가장 나빴던 인도펀드가 돋보인다. 인도펀드는 올들어 2월 1일까지 13.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12.20%), 러시아(11.86%), 중남미(10.48%), 신흥유럽(10.23%) 펀드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홍콩)H펀드는 9.49%, 일본펀드 3.18%, 북미펀드 6.47%의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다. 최근 1주간에는 대만(4.31%)과 러시아(2.81%)에 이어 수익률 2.34%를 기록하며 3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 연구원은 “이머징 증시 중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이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새해 들어 긴축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주식 가치가 선진국보다 저평가된 상태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펀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덕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도중앙은행이 최근 은행 예금지급준비율을 6%에서 5.5%로 인하하는 등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쓰면서 루피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인도펀드를 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가 1개월 23.67%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어 ‘IBK인디아인프라A[주식]’가 같은 기간 20.26%를 기록했고 ‘KB인디아자(주식)A’는 19.43%의 성과를 보였다. ‘동양인디아스타자1(주식)A’는 18.74%, ‘산은India1[주식]W’ 18.29%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인도 증시 저평가 분석펀드평가업체 제로인 이은경 연구원은 “인도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돼 돈이 많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지난해 인도펀드가 마이너스 35%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글로벌 증시가 우호적인 분위기로 변하면서 상대적으로 인도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한주 전체 글로벌 펀드 중에서 중국본토펀드와 유럽펀드는 각각 -1.13%, -0.99%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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