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주식형) 모두 ‘엄블렐러’형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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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주식형) 모두 ‘엄블렐러’형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주식형) 모두 ‘엄블렐러’형

5년 이상 운영된 펀드 대상 조사…모펀드 아래 다양한 펀드 둬 안정성도 높여



5년 이상 운용된 주식형 연금저축펀드 중 한국밸류의 ‘한국밸류 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이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 수익률은 30.3%. 이어 신영증권의 ‘신영연금가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가 25.3%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영증권은 10위 권 내에 3개의 펀드상품을 올려 눈에 띈다. 채권형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0위권에 5개나 상품을 올려놓았다.



한국밸류 수익률 30%로 1위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보통 개인연금이 10년 이상 운영되는 것을 감안해 최소 5년 이상 운영된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최근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연금저축의 납입 기간도 5년으로 조정되고 있어 5년 기준이 적정하다는 게 에프앤가이드 측의 설명이다. 수익률 기준일은 1월 8일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은 대형주 외에도 저평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즉 적정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연금펀드의 핵심인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2013년 1월 10일 기준 주식에 88.48%, 유동성에 10.24%를 투자하고 있다. 조선주와 금융주는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 비중 크거나 사업 독과점성을 가진 종목, 또는 생활필수품 등을 중심으로 한 내수주에 투자한다.

2위는 신영증권의 ‘신영연금가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으로 25.3%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10위 권 내에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신영연금60증권전환형투자신탁’ 등 3개의 상품을 올려 눈에 띈다.

가치투자를 강조하고 저평가 가치주와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종목을 보면 전기·전자,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신영증권과 신영자산운용 임직원들도 매달 회사와 반씩 부담해 연간 10억원을 이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IBK에서 운용하는 ‘IBK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은 주식 투자비중을 90% 이상으로 유지한다. 하지만 마켓 타이밍보다는 효율적인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률을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2012년 11월 기준 전기·전자가 27.9%,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0.5%로 가장 많다.

하이자산운용도 10위권에 두 개의 상품을 올렸다. ‘하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과 ‘하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이다.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본부장은 “최근 주요 투자업종은 화학과 금융이며 이외에는 내수 관련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근당, CJ제일제당 등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한편 그동안 안정적 종목에 집중했다면 지난 연말부터 저평가됐던 업종들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형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0위권에 5개나 상품을 올려놓았다. 한국투자증권 펀드들은 기본적으로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도 운영하는 투자 전략은 동일하다. 가장 큰 포인트는 현재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파악해 관련 산업이나 기업, 대형 성장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스‘ 마트 모바일 중심의 IT’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내수 기업’ 등을 메가트렌드로 보고 있다.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돋보인다. 시장이 상승 국면에 있을 때는 성장주의 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하락국면에 있을 때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간다.



일반투자자 ‘적립식 수익률’ 체크해야미래에셋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해외채권펀드 중 최대 규모이며, 전체 수탁고가 1조7407억원에 달한다. 연금저축펀드를 포함해 일반형펀드·퇴직연금·월지급식펀드 등으로 자펀드를 구성하고 있다. 3년 표준편차가 2.56%를 기록해 설정액 100억원 이상 해외채권펀드 중 변동성이 가장 작다는 평가다. 표준편차는 기간 중 수익률 변동성을 드러내는 지표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적이다.

수익률이 높은 이들 펀드의 특징은 모두가 ‘엄브렐러형’이라는 것. 엄브렐러 펀드는 말 그대로 하나의 펀드 밑에 우산살처럼 여러 개의 하위 펀드가 퍼져 있는 상품이다.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 레버리지형, 글로벌 주식형 등 여러 유형의 자(字)펀드를 둬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연금펀드의 경우 안정적 운용이 중요한 만큼 전환 기능이 없는 펀드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게 다른 펀드에 즉각 갈아탈 수 있는 엠브렐러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정적인 해외채권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 연구소는 “해외채권형 펀드 중에서 단순히 수익률이 높으면서 주식보다 안정적인 자산을 찾는다면 글로벌 채권형 펀드가 적당하다”며 “선진국 채권, 이머징마켓, 하이일드 펀드 등 모든 유형의 채권에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로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수익률과 변동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금펀드를 고를 때 최소 3년 이상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펀드의 연도별 수익률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고른 성과를 내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에 따른 복리효과 때문에 수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상품보다는 차곡차곡 수익을 쌓는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 이승현 연구원은 “운용사의 투자설명서나 광고전단지는 대부분 거치식펀드의 수익률을 소개한다. 펀드마다 만들어진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적립식은 거치식의 5분의 1 정도의 수익률이 나오는데 이를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펀드 가입 이후 수익률을 꼼꼼히 체크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갈아타는 적극성도 수익 창출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았다. 서춘수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장은 “요즘은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라’는 투자 격언처럼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상승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 사냥에 뛰어들 것”이라며 “침체를 거듭하던 선진국 경기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국내 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원자재펀드 등에 대한 비중을 서서히 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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