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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IT·인터넷서비스 부문 2위 | 김광수 NICE그룹 회장] 1등 기업만 살아남는다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IT·인터넷서비스 부문 2위 | 김광수 NICE그룹 회장] 1등 기업만 살아남는다

김광수 NICE그룹 회장
- 신용평가시장 키운 후 경쟁업체 통째로 인수
- 핀테크 흐름에 최적화된 수혜주
- 독일 타이어휠 업체 인수해 사업다각화
나이스(NICE)그룹은 198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를 모태로 하는 국내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1989년 국내 최초로 종합신용정보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김광수 나이스그룹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금융인이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LG전자에서 근무하다 1994년 대학 선배인 남광희 KH바텍 사장과 휴대전화 부품회사인 KH바텍을 창업했다. 2003년 KH바텍에서 독립한 그는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서울전자통신을 인수해 1년 만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사업능력을 인정받았다. 그 후 2005년 한국신용 정보 주식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김 회장은 신용정보 분야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2007년 한국신용정보 회장에 취임해 현재 나이스 총괄회장과 계열사인 에스투비 네트워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이 2008년 경쟁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KIS)그룹을 인수하면서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KIS 3개사가 하나의 그룹 아래 모였다. 이후 나이스평가정보는 신용조회사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채권추심회사로 재편됐다. 지난해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 심리와 신용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개인신용정보 부문의 매출이 더욱 늘었다. 나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908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28.6% 증가한 수치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개인과 기업의 신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회사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가 없고, 거래 자체도 적어 투자자 사이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핀테크 흐름과 더불어 수혜주로 꼽히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는 2만1750원으로 전년(1만5300원) 대비 42% 올랐다. 김 회장은 ‘1등 예찬론자’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회장은 나이스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금융 부문 계열사 대부분을 1위 자리에 올려놨다. 나이스평가정보를 업계 선두로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경쟁사를 깎아내리려 하지만 김 회장은 신용평가시장을 키워 경쟁사가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쟁 업체이던 KIS를 통째로 인수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현재 나이스평가정보와 ATM 업체인 한국전자금융, 카드결제망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 등도 모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2010년부터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항공기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금속 소재인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김 회장은 해당 소재를 사용하는 제조 업체인 독일 타이어휠업체 BBS를 인수해 BMW와 아우디·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성장동력은 역시 빅데이터와 핀테크 사업이다.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및 기업 신용평가 사업을 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사업에 최적화된 기업이라는 평가다.

-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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