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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는 셀럽 로제로 더위 날린다

올여름에는 셀럽 로제로 더위 날린다

뮤지션 존 레전드를 비롯해 존 본 조비, 스팅 등 많은 저명인사가 고유 브랜드 와인 선보여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데 차가운 로제 와인 한 잔보다 더 나은 게 있을까? 무더운 여름날 오후 목을 타고 내려가는 시원한 핑크색 와인처럼 성인의 목마름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상큼하면서도 드라이하고 꽃처럼 화려하며 과일향이 풍부한 로제 와인 말이다. R&B·소울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는 그런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인지 그는 최근 자신의 로제를 선보였다.

음악만큼 와인에도 조예가 깊은 레전드는 자신의 와인 컬렉션 LVE(레전드 빈야드 익스클루시브)의 확장판으로 새로운 로제 와인을 출시했다.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로 이름 붙인 2017년 빈티지 로제 와인은 연한 핑크색이며 복숭아꽃, 산딸기, 살구의 향을 자랑한다. 첫 모금은 입에 ‘금방 채취한 딸기와 복숭아’의 감칠맛이 느껴지며 풍부하고 여운이 긴 마무리가 따른다.

유통이 되려면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하지만 와인 전문가들은 LVE 웹사이트를 통해 24달러에 한 병을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선보인 레전드의 LVE 브랜드엔 2016년산 샤르도네, 2014년산 카베르네 소비뇽, 2014년산 레드 블렌드도 있다.

레전드 외에도 자신의 와인 브랜드를 출시한 저명인사가 많다. 여러 할리우드 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와인 브랜드에 빌려주거나 독자적인 와인을 빚었다. 누구의 어떤 와인이 나와 있는지 살펴 보자.1. 존 본 조비

록스타 존 본 조비와 그의 아들 제시 본조비는 프랑스 랑그독 와인의 개척자 제라르 베르트랑과 손잡고 지난 3월 ‘다이빙 인투 햄턴 워터(Diving Into Hampton Water)’이라는 독자적인 로제 와인을 선보였다.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독특한 미네랄이 특징이라고 한다.

2. 스팅

1979년 영국의 로커 스팅은 자신이 결성한 록 밴드 ‘더 폴리스’와 함께 ‘Message in a Bottle(병 속의 메시지라는 뜻)’이라는 곡으로 세상에서 버림 받은 자신들의 구조 요청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메시지 전달 방식도 바뀌었다. 이제 그는 실제로 ‘메시지 인 어 보틀’을 판매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일 팔라조(Il Palagio)’ 와이너리에서 제조한 블렌드(포도 품종 산지오베제, 메를로, 시라)다. ‘메시지 인 어 보틀’의 화이트 블렌드(베르멘티노, 소비뇽 블랑, 트레비아노)도 있다.

3. 니키 미나즈 뉴욕 퀸즈 출신의 래퍼인 미나즈는 카리브해 지역 출신이다. 그의 브랜드 믹스 퓨전(Myx Fusion)은 그런 점에 착안해 복숭아와 코코넛, 망고의 맛이 섞인 모스카토 와인을 선보였다. 그것으로 마른 목을 축이는 데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미나즈의 과일 맛 강한 상그리아(포도주에 소다수와 레몬즙을 넣어 희석시켜 만든 칵테일)도 있다.

4. 퍼기

가수 퍼기는 2006년 포도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팻 퍼거슨과 함께 가족 와인 ‘퍼거슨 크레스트(Ferguson Crest)’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들 부녀 듀오는 비오니에·시라·카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한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며 그중에서 레드와인 블렌드 ‘페르갈리셔스’(시라, 메를로, 그르나슈, 카베르네 소비뇽)가 유명하다.

5. 데이브 매튜스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감미로운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그의 ‘드리밍 트리(Dreaming Tree)’ 와인 한 잔에 기분 좋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튜스와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뉴질랜드 출신의 숀 매켄지는 크러시 레드 블렌드,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 누아르,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등으로 만든 레드·화이트와인을 제조해 판매한다. 매튜스는 또 7가지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는 블렌하임 빈야즈도 운영한다.

6. 패트릭 모나한

록그룹 트레인의 팬이라면 ‘Drops of Jupiter(목성의 물방울이라는 뜻으로 그들의 히트곡 제목이다)’을 맛보기 위해 구태여 대기권 밖으로 여행할 필요가 없다. 트레인의 보컬인 모나한의 독자적인 와인 컬렉션 ‘드롭스 오브 주피터’로 집에서 편안하게 맛볼 수 있다. ‘드롭스 오브 주피터’는 피노 누아르, 카퍼 기 의 퍼거슨 크레스트. 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으로 생산된다.

7. 드루 베리모어

배우 겸 감독인 베리모어는 카멜 로드 와인메이커 크리스 케이토와 손잡고 자신의 와인 꿈을 성취했다. 3가지 종류의 와인(드루스 블렌드 피노 누아르, 베리모어 로제, 베리모어 피노 그리조)을 제공한다.

8. 케이트 허드슨

배우인 허드슨이 와인 제조에 뛰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의붓아버지 커트 러셀이 수년 동안 와인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허드슨과 전 약혼자 맷 벨라미는 ‘허드슨 벨라미 와인(Hudson Bellamy Wines)’이라는 라벨로 소비뇽 블랑 와인을 생산한다.

9. 브래드 피트 & 안젤리나 졸리

헤어진 커플의 프랑스 포도원 샤토 미라발(Chateau Miraval)은 그들의 2005년 히트작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처럼 호평 받는 와인을 생산한다. 4종의 와인을 판매하지만 그중 로제가 최고인 듯하다. 2012년 생산을 시작한 로제 와인은 와인 스펙테이터의 톱100 와인 리스트에 붙박이로 오른다. 2013년엔 피트와 졸리의 브랜드가 톱100에 유일하게 오른 로제 와인이었다.

10. 제러드 파달레키

파달레키는 미국 드라마 ‘슈퍼내추럴’에서 악마·괴물 사냥꾼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배우이지만 고급 와인 사냥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드라마 ‘애로우’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스티븐 아멜의 노킹포인트 와인 클럽과 제휴해 샤르도네 베나토레 와인을 만든다.

11. 타이터스 버지스

넷 플릭스 인기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서 감초역으로 인기를 얻은 버지스는 극중에서 피노 누아르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와인을 출시할 기회가 오자 덥석 잡았다. 그는 2016년 3월 ‘핀토 바이 타이터스(Pinto by Tituss)’ 와인을 선보였다.

12. 프란시스 코폴라

거장 감독 겸 프로듀서 겸 대본작가 겸 작곡가처럼 마시고 싶다면 코폴라 가문의 고급 와인을 구입하면 된다. 그들은 레드·화이트·로제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13. 드웨인 웨이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웨이드는 코트 밖에선 포도 전문가다. 그는 2015년 자신의 레드와인 ‘웨이드 셀러스(Wade Cellars)’를 선보였다. 두 종류의 간판 레드 와인 블렌드 외에 카베르네 소비뇽과 캘리포니아 로제도 생산한다.

14. 가브리엘 유니온

웨이드와 결혼한 배우 유니온(‘나쁜 녀석들2’)은 2014년 ‘바닐라 푸딘 샤르도네(Vanilla Puddin Chardonnay)’ 와인을 출시했다. 설탕에 절인 사과와 버터스카치 맛이 어우러진 그윽한 오크향을 자랑한다.

15. 아예샤 커리

NBA 스타인 남편 스테판 커리의 와인에서 영감을 얻어 지난 4월 시누이 사이델 커리와 함께 2015년 산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빚은 ‘도메인 커리(Domaine Curry)’를 내놓으며 와인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 재니스 윌리엄스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7월 16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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