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둔 부모는 잘생긴 사위 원치 않는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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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둔 부모는 잘생긴 사위 원치 않는다?

딸 둔 부모는 잘생긴 사위 원치 않는다?

중국 결혼시장 연구에서 부모와 딸의 선호 프로필 서로 달라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문제에서 부모는 종종 자녀의 선택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그 이유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혼기가 찬 딸을 둔 부모는 사윗감으로 돈이 많으면서도 잘생기지 않은 남자를 선호한다. 영국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부모가 딸의 신랑감으로 돈 많은 매력적인 남자보다 돈 많은 못생긴 남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딸도 소득을 중시하지만 부모와 달리 잘생긴 남자 쪽으로 기운다.

다른 한편으로 아들의 배우자를 찾는 경우 부모와 아들 모두 외모가 매력적인 여자를 좋아한다.

연구팀은 ‘부모-자녀 갈등 이론’이라는 개념을 테스트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유전학적 차이가 의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 연구에선 인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문제와 관련된 갈등이 초점이었다. 연구팀은 이 이론을 중국의 ‘결혼 시장’에서 테스트했다.

중국에서 중매는 진지한 사업이다. 자녀를 결혼시키려는 부모는 주말이 되면 공원에 가서 구혼자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광고를 열심히 찾아본다. 예를 들어 상하이 인민공원에선 매 주말 부모가 자녀의 나이와 키, 직업, 심지어 사주팔자까지 광고한다. 뉴스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국의 전문 중매업자에게 등록비 16달러만 내면 독신자의 전화번호를 무한정 제공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중국 윈난성 쿤밍에 있는 추이후 공원의 결혼 시장에서 부모와 젊은이 약 600명을 설문조사했다. 그들은 배우자 후보의 여러 가지 프로필을 제시하며 누가 어떤 프로필을 좋아하는지 확인했다. 그 다음 인근에 위치한 대학에 가서 학생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양 집단의 답변을 비교했다.

프랑스 툴루즈 소재 고등연구소 연구원으로 이번 논문의 저자인 진 보베는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에 “아들을 둔 부모와 그 아들은 모두 잠재적 배우자의 소득과 상관없이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딸의 경우엔 다른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부모는 돈 많고 잘생긴 사윗감을 피하는 듯했다. 반면 젊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잠재적인 배우자로 매력적인 외모를 선호하면서 소득도 중시했다.”

부모가 사윗감으로 돈 많은 남자를 원한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다. 그러나 잘생기지 않은 남자를 잘생긴 남자보다 선호한다는 것은 상당히 뜻밖이다. 보베 연구원은 “딸을 둔 부모가 돈 많고 잘생긴 사윗감을 피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싶다”며 “우린 그 이유가 이혼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선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이포스트에 말했다.

이 연구가 신기한 점을 발견했지만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논문 저자들은 인정했다. 보베 연구원은 배우자를 두고 벌어지는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이런 결과가 여러 차례의 추가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돼야 하고 다른 프로필과 배경에도 적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캐서린 히그네트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8월 6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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