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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치유하는 전문 포옹 서비스

마음 치유하는 전문 포옹 서비스

자기 돌봄을 위한 ‘포옹 테라피’가 미국 밀레니엄 세대 사이에서 인기 끌어포옹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연인, 부모와 아이, 경기에서 지쳐 서로 격려해주는 대학생 등일 것이다. 포옹은 그처럼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는 다정하고 친밀한 순간이다. 반면 출퇴근 시간에 발 들일 틈도 없는 전철 안에선 포옹이 볼썽사나운 모습일 뿐이다.

그러나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틈새시장이 포옹을 치유법과 자기 돌봄의 새로운 형태로 내세운다. 지난 10년 동안 포옹은 미국에서 단순한 애정 표현에서 합의의 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떠오르는 산업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그런 ‘전문적인 포옹’이 왜 그렇게 인기가 높아졌을까?

구글에서 ‘전문 포옹’을 검색하면 고객에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과 업체가 수없이 많이 떠오른다. 이런 추세는 미국의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뉴욕시부터 앨라배마 주 농촌의 작은 마을까지 어디서든 포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업체 중 하나가 ‘커들리스트’다. 그 회사의 CEO 애덤 리핀은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설립한 이 특이한 회사와 치유적 손길의 효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적인 포옹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힘’으로 작용하고 사람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호 합의에 따른 따뜻한 손길에서 생기는 그런 유대감이 의식의 변화를 촉발하면서 진정한 치유가 이뤄질 수 있다.”

커들리스트에서 일하는 공인 ‘포옹사’ 사스키아 라센도 그 말에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처음엔 마사지 치료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전문적인 포옹을 통해 고객과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옹하면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많이 공감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위안을 주기보다 내가 더 많은 위안을 받는다.”

전문 포옹은 아보카도 토스트, 염소 요가와 함께 밀레니엄 세대에서 인기 있는 새로운 유행 요법이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정신건강 문제에 더 많이 시달리는 건 사실이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10~2016년 12~17세의 ‘주요 우울증 증상’이 8% 증가했다.

그러나 밀레니엄 세대만 대안적 요법을 찾는 건 아니다. 라센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폭넓은 부류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그들 대다수는 현대 문화에 의해 사회와 격리됐다고 느끼고,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으로 좌절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대다수 사람은 개인적으로 포옹을 좀 더 많이 한다는 것에는 거리낌이 없지만 전문적인 포옹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어색하게 느낄 수 있다. 치유도 좋지만 그렇다고 낯선 사람을 껴안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라센은 신체적 접촉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고객에게 주도권을 넘긴다. “치료 내내 내가 포옹을 받은 적도 있다. 그게 고객이 위안을 얻는 방편이었다.”

리핀 CEO와 라센은 전문 포옹을 직업으로 삼은 이래 그런 서비스에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목격했다. 라센은 그런 변화가 자기 돌봄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무엇이며 신체적 접촉이 바로 그런 욕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이해하면서 그에 관해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 조 존스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5월 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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