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퍼링 경계감 vs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원달러 환율 제한적 상승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라 마감했다.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승폭에 제한을 걸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27.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과 같은 1127.0원에 장을 출발해, 상승 흐름을 탔다. 장중 1120원대 후반에서 보수적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테이퍼링 경계감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는 등 경제 지표 개선이 이어지며,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우려가 되살아났다. 이에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후반 달러 인덱스는 9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90선을 다시 회복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넣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0.1원에 그쳤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1130원대에서는 고점 인식으로 인한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기도 했다. 테이퍼링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지한다. 역송금 수요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24일 코스피도 직전 거래일 대비 12.12포인트(0.38%) 내린 3144.3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37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7.26포인트(1.79%) 하락한 948.37에 장을 마쳤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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