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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장 정상 오르나?”…반려동물 시장 1위 노리는 GS리테일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1위 ‘펫프렌즈’ 공동 인수
통합 GS리테일 이전부터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투자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펫산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업계 1위인 ‘펫프렌즈’를 인수하면서다. GS리테일은 지난 21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펫프렌즈 공동 인수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GS리테일과 IMM PE는 공동으로 펫프렌즈 지분 95%를 보유하고, 이 중에서 GS리테일은 펫프렌즈 지분 30%를 취득한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의 ‘펫’ 카테고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실 GS리테일의 펫사업 확장은 GS리테일 통합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GS홈쇼핑과 GS리테일 모두 합병 이전부터 펫 관련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GS홈쇼핑은 반려동물용 로봇을 개발하는 ‘바램시스템’부터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도그메이트’, 수제 사료 브랜드 ‘펫픽’,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그램’ 등에 투자했다. 통합 전 GS리테일은 2018년엔 반려동물 용품업체 ‘펫츠비(어바웃펫)’를 인수해 GS리테일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반려동물 용품을 편의점과 마트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해왔다.  
 

2017년부터 세 차례 투자한 GS홈쇼핑  

하지만 이번 통합 GS리테일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펫사업 ‘펫프렌즈’는 통합 전 GS홈쇼핑에서 전개하는 펫사업 일환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GS리테일 제품으로는 자회사 펫츠비가 있기 때문에 이와 분리해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펫프렌즈는 통합 전 GS홈쇼핑이 2017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7월을 시작으로 GS홈쇼핑은 펫프렌즈에 총 3차례에 걸쳐 50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펫사업’이 정해지면서, GS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GS샵의 펫 상품 판매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현재 GS샵에는 반려동물 용품만을 판매하는 ‘반려’ 카테고리가 따로 마련돼 있다. 또 지난 25일에는 GS홈쇼핑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 특집’을 생방송을 해 반려동물 사료와 보조영양제를 판매한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반려동물 용품 판매에 대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생각하고 있지만 TV홈쇼핑 판매는 입점 기준이 까다로워 다른 채널만큼 활발한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GS홈쇼핑에서 투자하는 스타트업인 바램시스템의 반려동물용 로봇이 주문하면 몇 시간 안에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판매된 적이 있는 것처럼 다른 반려동물 용품도 퀵커머스 배송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했다. [사진 각 사]
 

대기업 선점 없는 펫시장  

한편 펫산업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아직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대기업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3조원 규모를 넘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펫시장은 몰리스펫샵을 운영하는 이마트, 반려동물 식품을 다루는 하림과 동원F&B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시장”이라며 “대규모 자본과 전국 유통망을 갖춘 GS리테일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반려동물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펫산업 투자는 식품, 용품부터 로봇, 장례까지 반려동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은 급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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